팍스의 무모한 슛 시도, 바클리 독설 “멍청한 짓…뉴욕에 크리스마스 선물 줬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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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디애런 팍스(샌안토니오)의 본헤드플레이에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현지에서도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6 NBA 파이널 4차전에서 106-107로 패했다.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렸다.

파이널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패 이상의 타격을 입은 경기였다. 3쿼터 한때 29점 차까지 달아났던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경기 종료 30초 전 스테폰 캐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뉴욕의 득점을 저지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했다.

여기서 2018년 JR 스미스(당시 클리블랜드)를 소환할 만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양 팀 선수들이 경합하는 과정을 거쳐 샌안토니오 공격 진영으로 넘어간 공을 잡은 건 팍스였다. 이 시점서 남은 시간은 14초. 시간을 1초라도 더 소진한 후 상대의 팀파울을 유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팍스는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3점 차로 달아났어도 결과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을 상황이었는데 팍스는 득점마저 실패했다. OG 아누노비의 블록슛에 의해 저지됐다. 공을 잡았을 때 아누노비의 위치를 고려하면, 팍스의 선택은 분명 무모했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팍스의 무리한 슛 시도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경기 종료 1.2초 전 아누노비에게 위닝샷까지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샌안토니오 라커룸을 찾은 현지 언론들은 팍스에게 해당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팍스는 “아누노비를 따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단지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빅터 웸반야마, 스테폰 캐슬 등을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며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던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팍스를 영입했다. 팍스 역시 만 29세에 불과하지만, 샌안토니오에 부족한 경험을 더해줄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랬기에 샌안토니오로선 타격이 더 큰 본헤드플레이였다. 현지에서도 팍스의 선택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설가로 유명한 찰스 바클리는 “멍청한 짓을 했다. 슛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 뉴욕은 6월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셈이 됐다”라며 팍스를 비난했다.

이유가 어쨌든 샌안토니오는 팍스의 선택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렸다. 파이널 역사상 1승 3패에 몰린 상황을 뒤집으며 우승한 팀은 38개 팀 가운데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유일했다. 확률은 2.6%에 불과하다.

웸반야마는 “우리는 비슷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전(서부 컨퍼런스 파이널)보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널 5차전은 오는 14일 샌안토니오의 홈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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