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편도 최대 2시간. 못 다닐 거리는 아니지만 경기를 위해 매번 오가기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거리다. 더구나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20일 인천 청소년수련관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인천 i1 디비전리그 여중부 마지막 일정. 4회 차로 구성되어 총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 인천까지 올라오는 팀도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 유소녀팀이다.
경기 시간에 따라 출발 시간은 달라진다. 오전 9시 경기면 아산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한다고.
평일에 열심히 학교 다니고 주말이면 쉬고 싶을 어린 나이지만, 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모든 걸 이겨낸다.
아산 우리은행 유소녀팀을 이끄는 장유영 코치는 “중학교 여자아이들이라 일찍 출발한다고 하면 피곤해할 때도 있다(웃음). 그래도 정말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
장유영 코치는 “대회가 많으면 좋은데 인천에서 매년 이렇게 열어주셔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 여중부 대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i리그나 WKBL에서 열리는 대회 등이 있긴 하다. 그래서 우리는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다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장유영 코치는 “사춘기 시기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게 운동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산 우리은행 유소녀팀에는 여자 학생들의 발길도 꾸준하다. 장유영 코치는 “여자아이들이 등록을 많이 해준다. 처음 왔을 때부터 적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른 곳보다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대충 뛰는 것보다 직접 경쟁해보고 부딪혀보는 게 좋다. 어차피 몸으로 즐기는 스포츠다. 승패가 분명히 나뉘기는 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왕복 최대 4시간. 경기가 끝나면 다시 같은 길을 돌아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분명 짧지 않은 하루. 그래도 농구를 할 수 있다면 이 길도 즐거웠다.
#사진_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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