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최준용 떠난 자리, 누군가는 채워야 한다…KCC ‘잇몸’들의 각오 “열심히 메워보겠다”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4 15:16: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홍성한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희 잇몸들이 열심히 커버해보겠습니다.”

부산 KCC는 다가오는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다. 지난 시즌까지 포워드진의 중심을 잡았던 최준용과 송교창이 해외 무대로 향해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국가대표 2명이 빠진 만큼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빈자리만 바라볼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위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다. 그동안 뒤를 받쳤던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

KCC 이상민 감독 역시 24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백업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전력 누수가 있다. 특정 선수보다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그 중심에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윤기찬, 그리고 최진광이 있다.

현재 상황으로선 윤기찬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194cm 포워드로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최준용과 송교창의 공백을 톡톡히 메웠다.

정규시즌 38경기에서 평균 23분 6초를 뛰며 6.3점 2.0리바운드, 3점슛 1.1개(성공률 35.8%)를 기록했다. ‘슈퍼팀’이라 불리던 KCC에서 신인으로는 흔치 않은 기회를 받은 가운데 정확한 3점슛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용인에 위치한 KCC 체육관에서 만난 윤기찬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도 하다. 부담보다는 기회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준용이 형이나 (송)교창이 형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 (허)웅이 형과 (허)훈이 형을 열심히 서포트하면서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해주고, 공격에서는 찬스가 왔을 때 3점슛을 넣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KCC에 합류한 최진광은 허훈의 백업을 맡았다.

특히 허훈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2분 5초를 소화하며 5.4점 3.3어시스트 1.2스틸, 3점슛 1.3개(성공률 35.3%)를 기록했다. 이 기간인 2025년 10월 16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0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정규시즌 최종 기록은 52경기 평균 16분 38초 3.3점 1.3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19-2020시즌 데뷔 후 종전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었던 24경기를 훌쩍 넘어 처음으로 50경기 이상 코트를 밟았다.

최진광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백업으로 뛸 때보다 훈이 형이 빠졌을 때 주전으로 뛰면서 경기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짧은 시간을 뛰더라도 안정적으로만 하기보다 공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미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더 성장하는 게 목표다. 지금 연습경기에서도 이 부분을 계속 생각하면서 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을 향한 KCC의 기대는 오프시즌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윤기찬과 최진광은 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댈러스에서 약 3주간 스킬 및 피지컬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별도의 해외 훈련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구단이 바라보는 기대치를 알 수 있다.

윤기찬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여러 형들과 함께 빠진 선수들의 빈자리를 열심히 메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KCC 농구단 제공,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