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종로/정병민 인터넷기자] 윤지원의 스텝업은 멈출 줄 모른다. 매 경기 발전하며 다가올 모든 대회에서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경복고는 12일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서울 경인 강원 A권역 용산고와의 경기를 69-47로 승리했다.
양 팀의 경기는 현재 고등부 통틀어 가장 빅 매치로 손꼽힌다. 옛적부터 얽혀온 ‘전통의 라이벌 관계’가 지닌 특수성, 더불어 수준 높은 경기력에 평소보다 많은 관중들이 항상 두 학교의 경기를 보고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더군다나 경복고는 최근 NBA 라이징스타 인비테이셔널을 석권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용산고를 올 시즌 유일하게 꺾은 팀이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이미 일찌감치 주말리그 권역별 대회에서 승리를 적립하며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이날 양 팀은 언제나 그랬듯,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하지만 큰 기대와는 달리 아쉽게도(?) 이날 맞대결은 생각보다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고 말았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농구계 유명한 격언이 있지만, 최근 경복고에선 홀로 경기를 휘어잡고 지배할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있다. 그 정도로 코트에서 엄청난 아우라를 뽐내며 타 선수들 배 이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로 윤지원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윤지원은 장신에 드리블 능력, 코트 비전, 패스 센스까지 모두 갖춘 포워드 자원이다. 기동력과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까지 장착하고 있어 1대1로 막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빡빡하다는 용산고 수비도 윤지원은 쉽게 요리해내며 줄곧 에이스-그래비티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NBA 아시아 캠프에서도 올스타로 선정돼 결승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직전 강원사대부고전에서도 13분만을 소화하며 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스탯 라인을 뽑아낸 윤지원은 이날도 24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윤지원은 “용산고 3학년 형들이 후반에 뛰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 있었고 종별 대회 가서 완전체로 붙으면 그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에서 라이벌이라 하니 타 팀보다는 더 잘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피지컬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고 경험한 게 성장에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 농구 실력은 상위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더했다.
용산고가 협회장기에서 우승해 NBA RSI에 출전한 것처럼 경복고도 중국 내몽골에서 열리는 제33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에 나서는 출전 자격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이벤트 성격의 경기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용산고의 우승이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을 보고 경복고도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잡았다고.
윤지원은 “용산고가 대회에 나가 우승한 것을 보고 협회장기 우승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도 대회 자체가 우승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전승을 하고 돌아오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원은 현재 경복고 2학년인 선수다. 삼선중 6관왕 주역이었던 당시에도 재능과 기량은 의심할 바가 없었지만 수비에서의 자세와 애매한 사이즈가 물음표처럼 뒤따르곤 했다.
하지만 윤지원은 삼선중 시절보다 15kg 감량에 성공해내며 스피드를 확 끌어올렸고 이를 본인의 강점으로 변환하며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앞선부터 뒷선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넓은 활동 범위에 끝까지 상대를 저지해 내는 집중력은 현재 윤지원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지원은 “해외를 경험하면서 나보다 빠르고 힘센 친구들을 많이 마주했다. 경험을 충분히 했고 연습할 때 열심히 하니 경기에서 자연스레 잘 막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 몸이 가벼워져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운동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들을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프로농구, 아마농구 관계자들이 경복고 경기를 보면 항상 윤지원의 플레이에 감탄을 연발하고 있다. 이렇다 할 약점이 별로 언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최근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까.
윤지원은 “아직 인게임에서 공격 옵션이 3점슛 아니면 골밑슛으로 한정적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주말리그 권역별 대회도 다가오는 13일이면 끝난다. 이젠 8월 양구에서 왕중왕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윤지원은 개인상도 휩쓸었고 남들 한번 하기 힘들다던 우승도 적지 않게 경험했지만 이번에도 익숙한 단어 ‘우승’을 외치며 여전히 배고픔을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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