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4학년 조환희(183cm, G)는 지난 2일 명지대와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35점(2점슛 14/23, 3점슛 2/6)을 폭발하며 팀의 77-69 역전승을 이끌었다. 조환희는 팀 내 최다득점은 물론 건국대와 명지대 선수들 중 가장 많이 림을 갈랐다. 또한 조환희가 이날 올린 35점은 대학리그 데뷔 이후 본인의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조환희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대학 와서 30점 이상 넣어본 건 처음이다. 경기 끝나고 기록지를 봤는데 믿기지 않았다. 내가 그정도로 많이 넣었나 싶었다. 무엇보다 초반 14점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둬 더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전반 끝나고 문혁주 코치님께서 ‘우리가 이것 밖에 안 되는 팀이냐’고 이례적으로 호통을 치셨다. 내가 주장이기도 하고 경기를 지고 내가 혼나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모든 걸 다 책임져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3쿼터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고, 수비에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했다.
조환희는 3쿼터에 무려 20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미드레인지 뱅크슛으로 많은 득점을 쌓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조환희는 “원래는 클린 슛을 선호했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영상을 보시더니 뱅크슛도 잘 들어가는데 왜 굳이 클린 슛으로 슛을 쏘냐며 뱅크슛으로 많이 연습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이후로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습할 때 뱅크슛으로 쏘고 있다. 아직 완벽히 장착 된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슛이 장착되면 농구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저학년 때부터 건국대 에이스로 성장한 조환희는 지난 해 말 무릎연골이식술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부상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기도 했다. 동계 기간 동안 재활에 몰두한 뒤 올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한 그는 “후유증은 없긴 한데 무리하면 뻑뻑한 느낌이 드는 등 불편하다. 뛰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조환희는 오는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7회 이상백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이상백배) 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 해에도 이상백배 대표팀에 뽑혔지만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상백배 대표팀 가드진에는 박정환, 문유현 등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는 대표 선수로서 임하는 자세도 이야기했다.
조환희는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작년에 많은 시간을 못 뛰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열심히 해야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저학년들 중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후배더라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울 점은 배우려고 한다. 이상백배 대표팀에서 내 가치를 좀 더 높인 뒤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보유한 4학년 조환희는 곧 KBL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있다. 그는 4학년 동 포지션 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가올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건국대 주장으로서 책임감, 그리고 후배들을 먼저 생각했다.
조환희는 “드래프트 전까지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노력하고 솔선수범 할 거다. 후배들에게도 내가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농구의 길이나 정보 등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싶냐고 묻자 이에 대해 그는 좀 더 길게 얘기했다.
조환희는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학년들은 '내가 고등학교 때 이렇게 잘했는데 대학교에서 왜 안 되지'라는 생각보다는 하루 빨리 이 팀에 녹아드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사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많은 형들 그리고 여러 과정들을 겪으면서 느낀 점이 많다. 2학년 때는 좋은 형들이 많아서 결승에 갔었고 1학년 때 잘한 걸 믿고 스스로 노력을 안한 부분도 있다. 또, 3학년 때는 불만을 품기도 했다. 4학년이 돼서 돌아보니까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낀다. 이렇듯 불만을 갖기 보다는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잔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졸업할 때까지 후배들에게 마인드를 계속 심어주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고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