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팔룡중 히시계항가리드가 형의 도움을 등에 업고 뛰어난 선수로 성장 중에 있다.
팔룡중은 13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중부 예선 삼일중과의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팔룡중은 삼일중에 34-39로 밀리고 있었다. 점수 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과정이나 분위기가 삼일중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는 상태였다. 그랬기에 팔룡중 김용우 코치 입장에서는 더욱이 고민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팔룡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소위 말하는 ‘약속의 3쿼터’를 만들어냈고 이어 기세를 쭉 타더니 기어코 경기를 뒤집어 예선 2연승에 성공했다.
이장우가 2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표승민과 김준우가 두자릿 수 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히시계항가리드의 활약을 빼놓고선 팔룡중의 승리를 논하기 힘들었다.
특히 흐름을 장악했던 3쿼터, 히시계항가리드가 끊임없이 리바운드를 걷어냈기에 동료들의 득점 또한 수월하게 나올 수 있었다. 이날 히시계항가리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8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히시계항가리드는 “다 같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진출해 보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중고농구는 전반을 연맹에서 정한 맨투맨 디펜스로 유지해야 해야 한다. 삼일중은 팔룡중에 적응 시간을 주지 않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지역 방어로 시스템을 변경했으나 히시계항가리드가 네일 부근(자유투 라인 쪽 반원 구역)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이를 무력화했다.
수비수를 본인에게 몰고 밖으로 패스를 빼주거나 혹은 돌파를 감행,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히시계항가리드는 그 선택지들을 모두 정답으로 만들어내며 벤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굉장히 노련한 움직임이었다.
히시계항가리드는 “내 생각엔 연습보다 실전이 중요한 것 같다. 실전에서 많이 시도해야 실력이 는다. 연습 경기 때부터 미드-레인지로 들어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히시계항가리드다. 하지만 팔룡중은 뚜렷한 빅맨 포지션이 없기에 골밑에서 높이의 열세가 분명하다. 당연하게도 히시계항가리드의 역할과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가중될 전망이다.
히시계항가리드는 “리바운드와 골밑 싸움은 노력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그랬다. 배재중한테 지더라도 삼일중은 꼭 이기고 싶었다. 여태껏 삼일중을 한 번도 못 이겨봤었다. 오늘 죽어도 되니까 반드시 꺾어보자라는 마음가짐이었다”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혀왔다.
4번과 5번을 오가고 있는 히시계항가리드는 현재 농구 트렌드에 맞게 3점슛 시도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날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보였으나 연습 경기와 예선 첫 경기에선 준수한 슛 감각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히시계항가리드의 위로 10살 형, KCC 이근휘 역시 동생의 실력 발전을 위해 무한한 조언을 건네주고 있다고 한다.
히시계항가리드는 “형이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고 슛폼도 교정해주는 등 하나하나씩 세심하게 다 잡아준다. 가끔 창원에 내려오면 길거리 농구장에 가서 자세도 봐주고 있다. 평소에 연락을 자주 주고받으며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더불어 히시계항가리드는 “2학년 때엔 골밑에서만 있었다면 요즘엔 돌파도 하고 3점슛도 쏘고 있다. 나 스스로도 실력이 많이 는 게 느껴지고 있다. 농구가 너무 재밌어서 힘들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웃음). 힘들어도 오늘만 참아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예선 2연승에 성공한 팔룡중은 다가오는 14일 배재중과의 마지막 예선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전승으로 결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을 정조준하는 히시계항가리드에게 이번 대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다고.
히시계항가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 보고 싶다. 특히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으로 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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