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출격 앞둔 한양대 김선우, 프로 관계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모습은?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4: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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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상대 에이스 가드들을 하프라인부터 압박하는 수비와 한방이 필요로 할 때 3점슛을 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를테면 정성우(가스공사) 선수와 한양대 선배 최원혁(SK) 선배처럼 말이다.”

한양대는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14경기에서 7승 7패로 정확히 5할 승률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초반 10경기를 6승 4패로 그런대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했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데는 주장 김선우(175cm,G)의 부상 공백이 컸다. 김선우의 에너지, 활동량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 4월부터 발날 부상으로 2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김선우는 MBC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양대는 MBC배 C조에 편성, 단국대-고려대-동국대와 예선전을 치른다. 김선우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운동을 시작한지는 2주 정도 지났다. 일본 간사이대학과 교류전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팀들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80%까지 몸상태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김선우의 복귀로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속공이다. 사실 김선우가 없었을 때, 한양대가 자랑하던 트랜지션 공격 위력이 떨어졌었다. 전반적인 공격 전개가 시원시원스럽기보다는 정적인 느낌이 다분했다. 이는 전반기 막바지에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한양대는 전반기 막바지 3경기(명지대-연세대-고려대)에서 속공 2-4-5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피드, 활동량이 뛰어난 김선우의 복귀로 속공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 터다. 김선우는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팀 이제 다시 속공 농구 할겁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며 “이를 위해서 매일 1시간 이상 속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MBC배에서는 한양대 육상농구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신)지원이가 연습하다가 발목을 살짝 다쳤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내일부터 운동을 한다고 하니 다시 맞춰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기존에 혼자서 앞선을 이끌었던 손유찬(182cm,G)도 전보다 부담을 덜고 경기운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재훈 감독 역시 “(손)유찬이에게 쏠리는 부담이 있었다. (김)선우가 복귀하면서 (손)유찬이가 부담을 덜어내고 본인이 잘하던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선우는 손유찬에 대해 “혼자서 소년가장 느낌으로 팀을 이끌어 힘들어보였고 안 쓰러워 보였다. 그래도 경기 끝날 때마다 유찬이와 이야기를 나누면 본인은 힘든 내색 안 하고 오히려 많이 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서 마인드가 좀 다르다는 걸 느꼈고 후배지만 유찬이의 그런 점은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배가 열릴 때면 대부분의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한 자리에서 여러 팀들의 경기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 진출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더욱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김선우는 특히 그렇다. 프로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김선우는 “(프로관계자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보여주기보다 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내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로에서 이런 걸 써먹을 수 있겠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크게 긴장하는 건 없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고 묻자 “아시아쿼터 외국 선수들이나 상대 에이스 가드들을 하프라인부터 압박하는 수비와 한방이 필요로 할 때 3점슛을 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를테면 정성우(가스공사) 선수와 한양대 선배 최원혁(SK) 선배처럼 말이다. 특히 최원혁 선배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많이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대학교에서 마지막 MBC배, 종별선수권대회를 앞둔 김선우는 이번 7월 한달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며 “전반기를 거의 통째로 날려 아쉬움이 크다. 전반기 때 내 장점을 보여주지 못해 한이 맺혀 있다. MBC배부터 종별대회까지 이번 7월 한달 간 나라는 존재를 다시 알리고 싶고 그 한을 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으로서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포인트가드로서는 템포 조절을 하고 또 우리 팀에 누가 슛감이 좋은지를 빠르게 파악해 진정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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