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상산전자고 김현창의 활약이 팀 패배에 빛바랬다.
상산전자고는 14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예선 안양고와의 경기에서 84-93으로 패했다.
비록 결과는 본인들이 원했던 부분과 달랐겠지만 긴 겨울, 연습 경기를 통해 준비한 전술과 유기적인 팀플레이, 수비를 잘 펼친 점은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였다. 확실히 직전 대회에 비해 끈끈해진 상산전자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2학년 김현창.
김현창은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단순히 볼을 오래 소유하고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 득점을 뽑아낸 것도 아니었다.
지도자들이 항상 강조하는 간결함을 바탕으로 해 정교한 슛 감각을 앞세워 연속해 점퍼를 적중해냈다. 던져야 할 때와 패스해야 할 때를 명확하게 구분했고 소위 말하는 ‘폭탄 돌리기’에서의 폭탄도 완벽하게 처리해냈다.
예선 첫 경기, 김현창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3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트리플더블급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김현창은 “동계 훈련 때 대학 팀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진행했다.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첫 경기를 아쉽게 져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경기를 되짚어봤다.
김현창의 말대로 상산전자고 입장에선 하염없이 아쉬운 경기였다. 두자릿 수 점수 차까지 벌어져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계속해 5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 ‘마의 5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몇 번이고 5점 안쪽으로 다가가고자 안양고의 수비를 두드렸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턴오버가 쏟아지거나 야투가 림을 외면하는 등 아쉬움에 무릎을 붙잡아야 했다.
김현창은 “충분히 쫓아갈 시간이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모두 급하게 나섰던 것 같다. 그러면서 턴오버가 나왔고 준비한 수비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팀 공격 선봉에 선 김현창은 수비에서도 펄펄 날아다니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본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선수였고, 이를 바탕으로 안양고의 패싱 레인을 쉽게 차단하며 속공을 이끌었다.
공수 양면에서 맡은 바가 많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를 법도 했지만 김현창은 기본적인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가담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박준용 코치가 경기는 패했어도 김현창을 향해 칭찬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산전자고 박준용 코치는 “(김)현창이는 매사에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타고났다(웃음). BQ도 되게 높은데 앞으로 키만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약해서 이것만 보완된다면 더 뛰어난 선수로 발돋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창이 기량에서 이렇게 빨리 올라설 수 있었던 데엔 방대한 연습량과 기회가 맞물려떨어졌다. 벤치 뎁스가 그렇게 두텁지 않은 상산전자고에서 김현창은 1학년 때부터 코트를 밟았고 그때마다 본인의 노력 결과를 확실하게 증명하며 입지를 넓혀갔다.
이에 김현창은 “작년엔 공격을 안 보고 찬스만 만들어 줬었는데 코치님이 ‘너가 잘하는데 왜 안 하냐’고 실망감을 드러내셨다. 곁에서 계속해 동기부여해 주셔서 이번 시즌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현창은 “1학년 땐 그냥 남들 똑같이 하는 훈련을 따라왔는데 2학년이 되면서 농구로 대학을 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새벽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을 더했다.
김현창 포함 총 세 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뽑아내며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안양고에 패한 상산전자고는 다가오는 15일 송도고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과연 김현창이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을 수 있을까.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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