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새로운 주장 이채형 “몸 상태는 대학 와서 가장 좋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7 08: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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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아마 몸 상태는 대학교 와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안 쉬고 건강하게 훈련을 잘 소화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소득이다.”

연세대는 지난 해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성균관대에 일격을 당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였다. 심지어 정규리그에서는 3연패 수모를 겪었다. 라이벌 고려대와 정기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였고, 연세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처럼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연세대는 다가오는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자존심 회복이 간절한 연세대는 4학년 이채형(187cm,G)을 주장으로 선임하며 절치부심 이를 갈고 있다.

과거 용산고 시절에 이어 대학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채형은 “매년 투표로 주장을 정한다. 팀원들이 나를 평소에 좋게 봐줬는지 많이들 찍어준 것 같다(웃음). 동기들 4명 중에서도 누가 주장을 맡아도 다들 잘할 친구들인데 나를 배려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채형은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동료들과 많이 얘기하며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작년, 재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 시즌에는 보다 나은 성적을 만들고 싶다.

그는 “연세대 주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당연히 부담감도 따른다. 그렇지만 동기들과 후배들이 나를 믿고 잘 따라주기 때문에 스스로도 주장 역할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본인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 또, 이주영, 이해솔, 홍상민 등 4학년 동기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채형은 주장으로서 어떻게 팀원들을 아우르는지를 묻자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 선, 후배를 떠나 팀원들 간의 소통이 잘 이뤄져야 코트 안에서도 경기력이 잘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신입생 후배들과 손발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하다. 4학년 동기들끼리도 어떻게 하면 팀을 좀 더 하나로 뭉치게 할지 얘기를 많이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연세대 4학년 4인방(홍상민-이채형-이해솔-이주영)


연세대는 이규태와 강지훈, 이유진 등 장신 선수들이 빠진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백코트 자원의 누수가 없다. 이주영과 이채형, 이병엽, 장혁준 등 U18 대표팀 출신 가드들에 양우혁과 함께 삼일고 백코트 콤비를 이룬 최영상까지 합류해 더욱 풍족해진 가드진으로 올 시즌을 준비한다.

이에 대해 이채형은 “얼리로 진출한 동기, 동생들이 남아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본인들의 선택이고 우리 역시 출혈이 있다고 해서 약해진다면 연세대답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출혈이 있는 만큼 신입생들도 들어왔다. 신입생들 역시 다들 씩씩하고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서 기특하기도 하다. 연세대에 올 정도면 실력적으로도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가드진의 중심은 이주영과 이채형이다. U18 아시아컵 우승 백코트 콤비가 정상 가동된다면 한결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관건은 건강이다. 이채형은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 잦은 부상으로 코트를 들락날락했고, 이 때문에 연세대 주전 백코트진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자연스레 개인에 대한 평가도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부상에서 더 자유로워져야 높게 올라갈 수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부상 이슈가 없다. 그동안 괴롭혔던 발날, 발목 등 모든 부상에서 자유로워졌다. 연습경기도 아무런 제약 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이채형은 “동계훈련을 처음부터 소화하는 것은 신입생 때 이후 처음이다. 아마 몸 상태는 대학교 와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안 쉬고 건강하게 훈련을 잘 소화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소득이다. 물론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주영이와 호흡은 눈만 맞아도 알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주영이 뿐만 아니라 (이)해솔이와 (홍)상민이, 3학년 (김)승우, 그리고 저학년 선수들까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져야지만 연세대만의 농구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그래야 시너지가 발휘되고 다시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몸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채형은 “1, 2학년 때 부상으로 쉬었지만 좀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됐다. 다시는 부상 악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며, 경험을 통해 몸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대학에서 마지막 1년을 앞둔 그는 "얼리로 프로에 진출한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럽기도 하고 나 역시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특히 프로에서 수비가 안 되면 경기 자체를 뛰지 못한다는 걸 요즘 들어서 더더욱 느낀다"며 "프로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좀 더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수비나 궂은일은 기본이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슈팅 등을 더욱 연마해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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