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드의 등장?' 첫 PO에서 충격적인 활약, 매우 기대되는 하퍼의 미래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0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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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하퍼가 플레이오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이번 시즌 여정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시즌 전 기대치를 생각하면 엄청난 선전이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위치한 팀이 불과 한 시즌 만에 서부 2위와 파이널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단연 에이스 빅터 웸반야마의 존재가 컸다. 웸반야마는 MVP 2위, 올해의 수비수, 올-NBA 퍼스트팀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여기에 웸반야마의 든든한 조력자가 등장했다. 2025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 딜런 하퍼다. 2025 드래프트는 '쿠퍼 플래그 드래프트'라고 불렸다. 플래그라는 역대급 유망주가 모든 조명과 관심을 독차지했다. 반면 하퍼는 확고한 2순위로 평가됐다. 하퍼도 다른 드래프트였다면 충분히 전체 1순위가 될 수 있는 기량으로 평가됐으나, 플래그의 존재로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미 가드진이 포화였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디애런 팍스, 지난 시즌 신인상의 주인공 스테픈 캐슬 등 빈틈이 없었다. 그런데도 샌안토니오의 선택은 오직 하퍼였다. 하퍼와 다른 유망주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규시즌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 팍스와 캐슬 등 확고한 주전 가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스맨으로 출전했으나, 하퍼는 나올 때마다 돋보였다. 평균 11.8점 3.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하퍼의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1라운드부터 비중이 늘어나더니,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으로 출전 시간이 늘었다. 특히 가장 큰 무대인 NBA 파이널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팍스와 캐슬이 파이널에서 부진할 때 홀로 득점을 올렸다. 파이널에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2옵션이었다.

하퍼는 장점을 모두 뽐냈다. 가드치고 매우 큰 신장을 활용한 골밑 돌파와 양손을 모두 활용한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뉴욕 수비를 유린했다. 수비는 플레이오프 내내 좋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공수겸장 가드이자, 신인임에도 안정감이 넘쳤다.

하퍼는 2006년생으로 이제 20세가 된 유망주다. 그런 선수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누구보다 잘했다. 상대 선수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하퍼의 활약을 보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 제임스 하든이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하든도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때문에 식스맨으로 나섰지 이미 기량은 슈퍼스타급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드래프트 당시 하퍼와 주로 비교된 선수는 하든이었다. 가드치고 뛰어난 신장과 왼손잡이였기 때문이다.

하든을 잇는 왼손잡이 슈퍼스타 가드의 등장일까?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하퍼의 활약은 그 정도로 충격이었다. 벌써 하퍼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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