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 마음껏 불태웠던 임영희 “얼마 남지 않은 경기, 다 이기고 싶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14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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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이제 내가 뛸 경기가 많지 않다. 다 이기고 싶다.”

아산 우리은행의 ‘정신적 지주’ 임영희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7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귀중한 승리(90-81)를 이끌었다.

경기 전,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한 임영희는 모두가 흔들린 가운데 홀로 우리은행을 지켜냈다. 매 쿼터,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삼성생명의 파상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다.

임영희는 “전반에 수비 실수가 많아 실점을 계속 허용했다. (위성우)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지적했고, 선수들끼리 이겨내자고 이야기했다. 마음을 다잡고 후반에 나선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88.1%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따냈다.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는 단 1승이 남은 상황. 임영희는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반면, 우리는 잘했던 것보다 못했던 부분을 더 챙겨야 한다. 1차전 승리는 다행이지만, 2차전에 전반처럼 하다가는 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에 만약이란 가정은 없다. 그러나 삼성생명 전, 임영희가 꾸준히 득점하지 않았더라면 패배의 아픔은 우리은행이 가져갔을 수도 있다. 이에 임영희는 “(김)정은이나 (박)혜진이가 하는 부분을 내가 대신 했다고 생각한다. 잘 풀렸을 때 몰아치는 것이 중요했고, 후반에 애들이 더 잘해줄 거라고 믿었다. 정은이와 혜진이가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점점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 임영희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끝내고 싶은 마음, 임영희는 플레이오프에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경기 때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 전, 후에는 도장깨기 같은 느낌이 든다(웃음). 점점 내가 뛸 수 있는 경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풀어내려 한다. 앞으로 몇 경기를 더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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