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외나무다리 승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2-23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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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단 한 번의 승부로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갈린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가 파이널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청주 KB스타즈가 24승 6패를 기록,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 6연패’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이 23승 7패, 1게임차로 바짝 쫓고 있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KB스타즈의 우세. 더불어 맞대결 4연승을 거두고 있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의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만날 때마다 대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먼저 KB스타즈를 살펴보자. 삼성생명에 일격을 맞으며 13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버티고 있는 골밑의 위력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심성영과 강아정, 염윤아 등 외곽 지원이 화끈하다. 김민정을 중심으로 한 벤치 자원 역시 탄탄하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에 앞서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 김정은의 빅3에 모니크 빌링스라는 확실한 외국선수가 합류했다. 크리스탈 토마스와는 달리 2대2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과거 우리은행의 위력적인 농구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날 두 팀의 핵심 과제는 KB스타즈의 박혜진 봉쇄와 우리은행의 박지수 봉쇄. KB스타즈는 항상 염윤아를 투입하며 박혜진 제어에 나서 왔다. 실패보다 성공이 많았지만, 완벽하게 막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우리은행 역시 김소니아가 박지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급격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팀의 승부수가 얼마나 통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한편, 김은혜 KBS N 해설위원은 쏜튼과 빌링스에 주목했다. 결국 골밑 주도권이 승리를 가져온다는 것. 김은혜 위원은 “최근 쏜튼의 리듬이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많은 득점을 가져오고 있지만, 초반 위력에 비해 떨어진 건 사실이다. 우리은행을 다시 넘기 위해선 쏜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빌링스는 2대2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다양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박지수가 빌링스와의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만큼, 수비와 파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두 팀의 승패는 쏜튼과 빌링스가 가를 것 같다”고 바라봤다.

두 팀은 만났다 하면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선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난무하는 등 거친 몸싸움이 계속됐고, 팬들 역시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WKBL 역사상 가장 뜨거운 라이벌들의 맞대결이 곧 열릴 예정이다.

KB스타즈가 승리한다면 우리은행과 2게임차로 벌릴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KB스타즈가 2승만 더 챙겨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2006년 여름리그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KB스타즈 전에서 승리하면 동률을 만들 수 있다. 이후 전승을 거두고 KB스타즈가 1패라도 하기를 바라야만 7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새 주인공의 등장일까. 아니면 현 왕조의 정상 탈환일까.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대전쟁이 곧 서막을 연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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