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지용 기자]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 입성 후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지시간 16일(일) 오후 7시 FIBA 3x3 월드컵 2019가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입성한 대표팀은 시차 적응과 함께 11시간이 넘는 비행의 여독을 풀기 위해 입국 당일은 휴식을 취했다. 암스테르담 현지가 여름 기후로 넘어가며 저녁 9시가 돼도 한낮처럼 밝기 때문에 첫 날부터 우리 선수들은 더욱 더 현지 적응에 애를 썼다.
하루 휴식 후 현지시간 17일(월) 오후 4시20분 대회 첫 공식훈련 일정이 잡힌 대표팀 선수들은 오전까지 휴식을 취한 후 대회장에 설치된 연습코트로의 이동을 준비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루마니아 선수들이 숙소에서 대회장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을 본 것.
현재 선수단이 묶고 있는 디자인 더치 호텔은 시설 자체는 깨끗하나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고, 주변에 부대시설이 전혀 없는 벌판에 위치해 있다. 호텔 내 웨이트 시설도 열악한 편이다. 웨이트장 규모부터가 소박함이 느껴질 만큼 작고, 러닝머신 1대와 스피닝 자전거 1대가 구비돼 있는 정도다.
그러다 보니 정한신 감독은 장시간 비행으로 여독이 쌓인 선수들의 피로를 어떻게 풀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루마니아 선수들의 자전거 이동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선수단 숙소에서 대회장인 뮤지엄 플레인까진 차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이다.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지만 암스테르담 현지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우선일 정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구비돼 있다. 인도와 차도, 자전거 도로가 명확하게 구비돼 있고, 블록마다 자전거 도로와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경찰들이 위치해 있어 이동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굳었던 몸을 풀고, 기분 전환이 필요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연습장까지의 자전거 이동을 크게 환영했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대표팀이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가 총 3대에 불과했던 것.
선수단 4명과 정한신 감독이 움직이기 위해서 2대의 자전거가 더 필요했던 대표팀의 구세주는 이번 3x3 월드컵에 루마니아 대표로 참가한 김소니아(우리은행)였다. 이승준은 김소니아에게 루마니아 팀이 타고 있던 자전거 2대를 빌려 달라고 요청했고,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팀에 얘기해 흔쾌히 2대의 자전거를 대표팀에 전달했다. 그렇게 대표팀 선수단 4명과 정한신 감독은 기분 좋게 첫 공식훈련이 열리는 연습장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현지에서 공식훈련 전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연습장에 나타난 김민섭은 “공식훈련 시간이 20분으로 짧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감독님과 트레이너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자전거를 타고 연습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문제들이 한 방에 해결됐다”고 말하며 “날씨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환경도 한국과는 완전히 달라서 기분 좋게 첫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수 역시 “아주 상쾌했다. 기분 전환도 되고, 굳었던 몸도 풀리는 느낌이다. 선수단이 묶고 있는 호텔에는 사이클이 한 대 밖에 없고, 러닝머신도 한 대 밖에 없어 많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렇게 공식훈련 전에 자전거를 타면서 땀도 내고, 몸도 풀 수 있어서 연습 효과는 더 좋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첫 훈련부터 기분 좋은 우연으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 대표팀은 현지시간 18일(화) 오후 1시에 두 번째 공식훈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대표팀으로부터 연습경기 요청을 받아 한층 더 수준 높은 연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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