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운동/맹봉주 기자] 고교무대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 받는 안양고 3학년 한승희(C, 199cm)가 팀 3연승에 앞장섰다.
안양고는 6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중고농구 주말리그 남고부 경인지역 경기에서 우승후보 삼일상고를 80-44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고는 남고부 경인 C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쿼터만 해도 안양고는 17-11로 근소하게 앞서있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쿼터 안양고가 삼일상고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을 사이 17점을 올리며 크게 도망간 것. 한승희는 12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고교 빅맨 라이벌로 꼽히는 하윤기(C, 204cm)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기에 기쁨이 더했다.
경기 후 한승희는 “이겨서 좋다. 우승후보인데 앞선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았나. 이번 주말리그는 잘하자는 생각은 버리고 열심히만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상하게 삼일상고만 만나면 긴장한다”는 한승희는 “다른 얘들은 안하는데 나만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웃음)”며 라이벌로 꼽히는 하윤기와의 이날 맞대결에 대해선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한다. (하)윤기는 키도 크고 탄력과 슛 모두 좋다. 또 중학교 후배라 서로 잘 알고 있다 보니 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승희의 아웃렛 패스. 경기 후반 한승희가 앤드라인 근처에서 한 번에 삼일상고 골밑으로 뿌린 패스는 정확히 이용우(G, 187cm)에게 전달되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마치 아웃렛 패스의 달인인 NBA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의 케빈 러브를 보는 것 같았다. 한승희는 아웃렛 패스에 대해 “약속된 플레이다. 연습 때 동료들과 맞춰본다. 전반에는 힘이 빠져 멀리 못나갔는데 후반에 때마침 (이)용우가 앞에 있어 시도해봤다”고 했다.
평소 안양고 농구는 폭넓은 활동량과 빠른 속공 전개로 아마농구를 처음 접하는 팬들도 쉽게 빠져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보는 재미는 있지만 코트 위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죽을 맛이다. 한승희는 “안양고 운동이 진짜 힘들다. 그래도 그렇게 연습에서 힘들 게 하는 게 경기 때 나오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한승희는 3학년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우승에 대한 갈증을 밝히며 이번 주말리그에 대한 목표를 나타냈다. “부담이 크다. 매번 우승후보로 언급됐는데 올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을 못한 게 다 내 탓인 것만 같아 괴롭다. 또 (박)찬호 형이 졸업하면서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며 “앞선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만큼 남은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남은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_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