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보스턴 셀틱스의 움직임이 분주해 보인다. 보스턴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에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3순위 지명권 뿐 아니라 보스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다수의 신인지명권을 갖게 되면서 드래프트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NBA 신인드래프트는 다음달 24일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3순위 지명권 획득 보스턴, 크리스 던 지명할까?
이미 벤 시몬스와 브랜든 잉그램이 각각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스턴은 3순위 지명권으로 크리스 던을 지명할 계획을 내비쳤다. 팀의 약점인 인사이드 보강이 아닌 팀의 강점인 가드진 보강을 노리고 있기에 보스턴의 선택은 더욱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 보스턴은 아이제이아 토마스와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가드진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가 강한 마커스 스마트와 장신가드, 에반 터너가 그 뒤를 받치며 보스턴의 백코트진은 다양함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다만, 스마트가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터너 역시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보스턴으로선 드라간 벤더라는 출중한 인사이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대체자로 프로비던스 대학의 던을 지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던은 포인트가드로선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던은 NCAA에서 33경기에 출장, 평균 16.4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다만 평균 자유투성공률이 69.5%에 그친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던은 트랜지션 게임과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6.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던은 평균 5.3개의 턴오버가 말해주듯 번뜩이는 재치에 비해 실수 역시 많은 선수다. 때로는 무리한 공격으로 팀의 공격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던은 208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을 바탕으로 평균 2.5개의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수비력은 좋을지 몰라도 팀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NBA 수비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를 보내고 있다. 또한 과도한 스틸 욕심으로 인해 파울 역시 많다.
만약 보스턴이 던을 지명한다면 보스턴은 토마스를 주전으로 아닌 벤치멤버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22.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그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 다만, 174cm라는 신장으로 인해 수비에서 오는 미스매치는 종종 팀 패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보스턴으로선 그를 벤치멤버로 돌리면서 벤치득점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비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FA시장에서 인사이드 강화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면 3순위 지명권으로 드라젠 벤더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벤더의 소속팀 마카비 텔 아비브와 벤더가 최근 바이아웃에 합의했다는 것 역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보스턴이 던의 지명을 포기하고 벤더를 지명할지 아니면 이를 골자로 트레이드를 단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벤더와 소속팀 마카비 텔 아비브의 계약은 2019년에 종료된다.

보스턴, 갈리나리 영입으로 포워드진 강화하나?
보스턴은 올 여름 FA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가장 많은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문의했던 팀은 바로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현재 알 호포드, 케빈 듀란트, 다닐로 갈리나리 등의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보스턴은 평균 105.7득점(득·실점 마진 +3.2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와 달리 보스턴은 팀에 전문슈터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으며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에서 33.5%를(리그 28위) 기록, 외곽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7.5%에 그쳤다. 실제로 올 시즌 보스턴에선 60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 중 40%이상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켈리 올리닉(40.5%), 단 한 명뿐이다.
그렇기에 보스턴이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갈리나리를 영입할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갈리나리는 올 시즌 평균 19.5득점(FG 41%)을 기록, 덴버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올 시즌 역시 부상(오른쪽 발목 수술)으로 많은 경기(53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갈리나리는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평균 20득점 이상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2012-2013시즌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 당시 전문의의 잘못된 진단으로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한 갈리나리는 9개월 간 열심히 재활에 몰두했지만 전방 십자인대가 완벽히 붙지 않으면서 2013-2014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낸 갈리나리는 지난 2014-2015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부상 휴유증에 시달리며 5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제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 보스턴은 제이 크라우더를 주전급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크라우더 역시 평균 14.2득점을 기록, 강력한 MI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전술시스템이 크라우더의 공격력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크라우더는 아직 1대1 능력에서 한계점을 보이는 등 팀의 1옵션으로 성장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기에 보스턴으로선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가진 갈리나리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크라우더를 벤치멤버로 내려 벤치득점력의 강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08cm의 갈리나리는 인사이드의 수비까지 가능하기에 보스턴으로선 이번 FA시장에서 팀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줄 빅맨을 영입한다면 필요에 따라 리그의 대세로 떠오른 스몰볼 농구의 장착이라는 다양한 옵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A시장의 큰손 보스턴, 대어들 낚아챌까?
올 여름 NBA FA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케빈 듀란트를 비롯해 파우 가솔, 드와이트 하워드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F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그동안 약점인 인사이드를 강화하기 위해 빅맨의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그렇기에 이번 FA시장에서도 보스턴은 빅맨들의 영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스턴의 빅맨영입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워드는 이미 댈러스 매버릭 FA영입 리스트의 최상단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워드가 차기 행선지로 댈러스를 택할 확률 역시 높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가솔은 은퇴 전 자신의 마지막 행선지로 샌안토니오 스퍼스 입성에 관심을 보였고,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올 시즌 드마커스 커즌스의 트레이드를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빅맨들의 이동은 대부분 그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올 시즌 자레드 설린저, 켈리 올리닉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한 팀의 인사이드를 맡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고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보스턴의 골밑을 유린했던 ‘알 호포드의 영입’은 아직 그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도 호포드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보스턴은 출혈감소를 위해 올 시즌 종료 후 FA시장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호포드는 지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종료 후 “나는 여전히 애틀랜타를 사랑한다”는 말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애틀랜타가 팀의 개편을 시사하며 아직은 호포드와의 계약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호포드는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보스턴이 호포드를 영입하는데 있어 걸림돌은 따로 있다. 바로 휴스턴 로케츠 역시 하워드가 떠난 빈자리의 메우기 위해 호포드를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스턴으로선 올 여름 만약 호포드의 영입에 뛰어든다면 휴스턴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올 여름 FA시장에 보스턴이 또 한 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스턴은 리그 내에서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선수영입과 트레이드에 뛰어난 수완을 보이고 있는 대니 에인지 단장의 존재와 이번 드래프트에서 많은 픽을 모았기에 충분히 빅딜을 만들어 낼 여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보스턴이 보여준 가능성과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의 존재가 FA대어들이 보스턴으로 모이게 하는데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티븐스 감독은 현재 많은 NBA 선수들이 지도를 받고 싶은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시즌 준비가 이어진다면, 향후 보스턴 역시 NBA 대권에 도전할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보스턴은 올 여름 많은 NBA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그들의 여름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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