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박상오가 팬들을 위해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 케이티는 지난 4월부터 선수 한 명이 연고지인 부산을 찾아 팬들과 테마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앞서 진행한 러블리데이 이벤트에서는 선수들이 팬들의 사연을 받아 조성민, 이재도, 최창진이 참여했다. 이어 부산 지역 명소를 찾아 즐기는 ‘숨바꼭질 이벤트’는 5월부터 김우람과 김명진이 차례로 진행했다. 이 이벤트의 마지막 주자는 맏형 박상오(35, 195cm)였다.
박상오는 지난 21일 FA(자유 계약)를 마친 후 부산을 찾았다. 박상오는 사실 숨바꼭질 이벤트의 첫 번째 주자였다. 하지만 FA 계약이 늦어지며 자연스레 참여 순서도 미뤄졌다. 자칫하면 팬들을 만날 기회를 놓칠 뻔했다. 마지막 주자가 됐지만, 인원수에 대한 부담감은 떨칠 수 없었다. “다른 젊은 선수들이 올 것이라 예상해서 아무도 안 올 것 같다. 아무도 안 오면 수변공원에서 맥주 한 잔 마시려고 했다.” 이벤트 시작 전 박상오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 진행 한 시간 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공지되었다. 사전 공지된 ‘대연동 인근’이라는 말에 그 인근에서 대기한 팬도 있었다. 심지어 포항에서 박상오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팬도 있었다.
6인용 카페 테이블에서 팬들을 맞이하던 박상오는 더 넓은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약속했던 한 시간이 흘렀고, 숨바꼭질 이벤트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5명이 모였다. 예상치 못한 호응에 사전에 예약했던 점심 장소도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변경했다.
피자를 먹으며 팬들과 박상오는 팬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박상오는 “평소 선수단에 궁금한 게 있으면 다 폭로해 주겠다”라며 대화를 주도했다. “이재도 선수 왜 군대 안 갔나요?”라는 팬의 질문에 “이제 우승하려고 군대 안 보냈다”라며 박상오는 즉각 답하며 팬과 소통했다.
평소 “피자 한 판을 먹는다”는 박상오였지만 이날은 두 조각만 먹고 더는 먹지 않았다. 체중이 불어 최근부터 관리가 시작되었기 때문. 식사를 마친 박상오는 “어제 트레이너가 전화 왔는데 (체중 관리로)잔소리할까 봐 일부러 안 받았다. 내일 마라톤이라도 뛰고 숙소에 들어가야겠다. 물론 42.195km가 아니라 20km 정도 뛸 수 있지 않을까한다”라며 웃었다.
식사를 마치곤 부산 대연동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서 코미디 공연을 관람했다. 다섯 살 제아 군의 엉뚱함과 김석만 씨가 공연에 참여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관람을 마친 박상오는 “너무 재미있었다. 팬들 덕분에 코미디 공연을 처음 관람했는데, 광대가 너무 아플 정도로 웃었다”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식사도 함께해서 좋았다. 행사 진행이 선수들 사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상오가 참여한다는 SNS 글이 게재되자마자 출발했다는 김가영 씨(28)는 “구단에서 팬 프렌들리 행사를 몇 주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어느 선수가 올까, 언제 할까’하는 궁금증과 기대로 행사 참여 전부터 즐거웠던 행사였다. 멀게만 느껴졌던 선수와 식사도 하고 공연도 함께 보며 선수가 아닌 동네 오빠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라며 참여소감을 말했다.
김현정 씨(27)도 “경기장에서 박상오 선수를 봤을 땐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하니 너무 친근했다. 직접 계산도 하셨는데 감동이었다”며 함께 해준 박상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코미디 공연 출연진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공연장 앞에서 행사를 마쳤다. 박상오와 팬들은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라는 훈훈한 말을 전하며 귀가했다. 박상오도 “경기장에서 본 익숙한 팬들이 많았다.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강현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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