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11월 22일. 우리은행 박언주의 2015-2016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KEB하나 전에서 2분 31초를 뛰고 그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5-2016시즌 출전경기는 겨우 7경기. 그 전 시즌에 주목을 받으며 컴백했던 점을 생각하면 의아했다.
박언주는 2015년 11월 25일 청주 원정이후 코트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부상과 수술이 이유였다. "발목에 뼛조각이 있었어요. 운동선수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모르고 있다가 알게 돼서 제거 수술을 받았죠. 동시에 후경골근 수술도 함께 했어요." 16일, 점프볼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언주가 남긴 말이다.
애초 계획에 있던 수술은 아니었다. "뼛조각은 제거를 하더라도 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감수를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감독님께서도 재활을 해보자고 하셔서 2개월 가까이 재활을 했죠. 하지만 결국 수술을 해야 했어요. 1월 27일이었어요."
갑자기 코트에서 모습을 감추자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은퇴를 했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이 때문에 동생인 박혜진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코트에서 주로 혜진이에게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연락은 많이 받았어요.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는 분도 있었죠. 혜진이가 무엇보다 난처했을 것 같아요."
사실, 박언주가 아파서 나가있는 사이에도 우리은행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갔다.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패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그 현장에 박언주만 없었다.
"우승 현장에 제가 없어서 섭섭했다기보다는, 팀이 좋은 만큼 개인적으로도 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많이 속상했죠. 제가 속상한 만큼 감독님, 코치님도 속상하셨을 거예요. 혜진이도 많이 힘들어했고요. 비시즌 잘 이겨내고 훈련 잘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박언주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박언주는 13일 팀에 복귀해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구단에서의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이제 막 조깅이 가능해진 상태. 본 운동은 아직 생각할 단계가 아니란다.
빨리 나아야겠다는 생각에 박언주는 구단 우승여행도 자진반납, 부산에서 재활에 열중했다. "감독님께서 같이 가자고 하셨지만, 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빨리 건강해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한편 지난 시즌 박언주의 빈 자리는 이은혜, 김단비, 최은실 등이 돌아가며 메웠다. 특히 이은혜와 김단비의 경우 웬만한 주전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일 때도 있었다. 후배들의 성장이 자극이 되지는 않았을까.
박언주는 "자극보다는, 제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팀에 돌아온 후 시즌을 준비하면서 혜진이가 옆에서 정말 잘 잡아줬어요. 하지만 부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정말 많이 속상했어요. 단비나 은혜를 보면 기분이 좋죠. 비시즌에는 주로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단비나 은혜가 고생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 만큼 기회를 많이 받다보니 정말 기뻤어요. 매일 메신저를 통해 '잘 하고 있다'고도 해줬고요. 저는 단지 함께 하지 못해 속상할 뿐이었죠."
아직 100% 컨디션은 기약이 없다. 후배들이 농구하는 걸 보면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박언주. 그렇다면 7월 아산에서 열리는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일까? 박언주는 일단 '회복'이 우선이라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요. 완벽하게 만들어서 뛰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다시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열심히 해서 건강히 돌아가고 싶습니다."
갑작스런 이탈설과 부상으로 속앓이를 해왔던 박언주가 새 시즌에는 건강히 우승조력자로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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