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FA 최대어로 꼽힌 양동근(35, 181cm)은 결국 잔류를 택했다. 모비스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상상하긴 힘들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이 소속팀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 5천만원(연봉 5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의 FA계약을 체결했다.
양동근은 이번 FA시장 최대어였다. 하지만 그가 모비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을 맺는 모습을 상상하긴 어려웠다. 데뷔 이후 줄곧 모비스에서 뛰며 팀의 심장으로 활약해왔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MVP 4회, 그리고 팀에 5차례 우승을 안긴 양동근에 대한 모비스의 평가는 확실했다. 프로농구 역대 2번째로 높은 연봉을 안긴 것이다.
양동근은 “한 팀에서 오래 뛰는 건 좋은 일이다. 팀에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동근은 계약기간 3년에 대해서는 “내가 최선을 다 해서 뛸 수 있는 기간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양동근은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라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연봉 액수는 그에 미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태영, 함지훈 등 같은 팀에 고액연봉자가 많다 보니 어느 정도 양보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팀에서의 입지가 더욱 올라간 데다 선수 생활의 말년에 이른 만큼 확실한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좋은 멤버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돈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을 여러 번 할 수 있었던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가 좋은 평가를 받는데 있어서는 단순히 농구를 잘 하는 것 외에도 스타플레이어로서, 팀의 고참으로서 늘 후배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코트 위에서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이며,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준 것. 그런 양동근은 모비스에서 뛰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FA 협상도 별 이견 없이 순조롭게 진행했다. 나를 원하는 팀? 아무런 얘기도 없고, 소문도 없었다. 내가 다른 팀 가서 뭘 하겠나(웃음). 지금 모비스에서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동료들과도 좋은 호흡을 맞추며 잘 하고 있다. 나처럼 행복한 선수가 또 어딨을까 싶다. 모비스는 내가 못 하는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는 팀이다. 겸손한 게 아니다. 내 주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겸허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아직도 자신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말이다. 모비스와 3년 더 함께 하게 된 양동근. 계약을 마친 그는 다시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키는 것보다 늘 도전을 했던 팀이다. 지난 시즌도 우리가 잘 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도 도전하는 자세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