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언더독,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의 2015-2016시즌이 막을 내렸다. 포틀랜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패배하면서 서부 컨퍼런스 결승티켓을 골든 스테이트에게 내줬다.
오프시즌 컨퍼런스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포틀랜드의 테리 스토츠 감독은 데미안 릴라드(25,191cm)를 중심으로 한 신바람 농구를 펼쳤다. 포틀랜드는 이번시즌 서부 컨퍼런스 5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C.J 맥칼럼을 성장을 유도, 맥칼럼은 이번시즌 MIP를 수상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를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계속해 돌풍을 이어갔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포틀랜드는 골든 스테이트를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매 경기 화끈한 화력전을 전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미안 릴라드, 팀의 진정한 중심이 되다.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비록 그들이 올 시즌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어느 누구도 포틀랜드의 탈락을 실패라고 단정 짓지 못할 것이다. 올 시즌 홀로서기를 시작한 릴라드는 정규리그에서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6,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릴라드는 지난 골든 스테이트와의 3차전에서 클라이드 드렉슬러(42득점 10어시스트)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4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구단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다만, 자신에게 편중된 공격부담으로 인해 승부처에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등 끝까지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맥칼럼 역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향후 릴라드와 함께 팀을 이끌어갈 주축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다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릴라드의 짐을 덜어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그렇기에 만약 그가 승부처에서 릴라드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줬다면 어쩌면 시리즈의 향방은 지금과 다르게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포틀랜드,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미래을 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포틀랜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메이슨 플럼리, 모리스 하클리스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하클리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알-파룩 아미누와 함께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가며 포워드진에 깊이와 높이를 더해주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하클리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번번이 클레이 탐슨을 놓치는 등 아직은 수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아미누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4.6득점을 기록, 공격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릴라드-맥칼럼 콤비의 부담을 덜어주웠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플럼리의 재발견이다. 시즌 후반부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플럼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4.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릴라드와 맥칼럼 등 가드진에 날카로운 컷인패스를 전하는 패싱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도 평균 11.8개를 잡아내며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켰다. 다만, 탑에서 패싱게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의 조급함와 수비 부분은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부족한 득점스킬과 마무리 능력 등 공격적인 부문에서의 한계도 명확히 보여주며 오프시즌 공격력 강화라는 과제 역시 확실히 남겼다.
그렇기에 앞으로 플럼리가 리그의 수준급 빅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번 골든 스테이트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세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으로 그가 롤모델로 삼아야할 앤드류 보거트의 존재 때문이다. 보거트는 견실한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골든 스테이트의 살림꾼이다.
커리어 평균 2.3개의 어시스트 수치가 말해주듯 보거트는 빅맨치고 패싱력이 준수한 선수다. 실제로 보거트는 경기 중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 가드들에게 날카로운 컷인 패스를 건네는 등 골든 스테이트의 공간을 활용한 전술에 큰 역할을 하며 언성히어로로 활약 중이다. 플럼리가 급격히 드리블 실력을 향상시킨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그린보단 보거트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포틀랜드, FA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까?
포틀랜드는 이번시즌 NBA 3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샐러리캡을 사용했다. 그렇기에 충분한 여유자금을 가진 포틀랜드는 케빈 듀란트, 알 호프드 등 FA대어들이 즐비한 이번 FA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 구단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우리 팀의 경기력과 릴라드의 존재는 FA대어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들이다” 라며 그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포틀랜드 구단의 인터뷰처럼 프로선수들에게 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우승타이틀’이다. 듀란트 등 FA대어 영입이 내년 시즌 포틀랜드의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올 시즌 포틀랜드의 경기력과 어린 선수들의 발전가능성을 본다면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포틀랜드와 함께 하는 우승도전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같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감동을 선사했던 포틀랜드의 시즌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경기력으로 벌써부터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과연 그 가능성을 장밋빛 미래로 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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