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금] 유럽 최고 가린다 유로리그 4강 미리보기 ②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2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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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2015-2016시즌 유로리그가 대망의 파이널 포(Final Four․4강)에 돌입한다. 2015년 10월 15일 개막해 대장정을 달려온 유로리그는 5월 13일(현지시간)과 15일에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4강과 결승전을 갖는다. 터키, 스페인, 러시아 등에서 배출된 세계 명문클럽간의 단판 승부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4강전 미리보기 ②
CSKA 모스크바 vs 로코모티브 쿠반 크라스노다르

4강의 다른 한 축은 러시아 팀간의 대결이 됐다. 4강을 3전 전승으로 마친 CSKA는 러시아 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다. 유로리그 정규시즌(9승 1패, 조 1위)과 16강 조별리그(10승 4패, 조 1위) 플레이오프(시리즈 3-0)에서 큰 고비 없이 파이널 포까지 물 흐르듯 흘러들어왔다. 팀의 주장인 빅터 크리야파(206cm, 포워드)가 연이은 부상 불운에 울고 있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의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

CSKA는 공격력만큼은 유로리그 최고 수준이다. 평균 득점 1위, 평균 어시스트 1위다. 즉 볼이 잘 돌면서 공격도 잘 풀린다는 의미다. 이쯤에서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데 공을 세운 선수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이들이 현재 CSKA의 중심이니 말이다.

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 올-토너먼트 팀에 선정된 프랑스 가드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는 팀의 핵심이다. 드 콜로를 막지 않고서는 CSKA를 이길 수가 없다. NBA 시절 ‘방황하던’ 드 콜로가 아니다. NBA에서의 경험치가 더해지면서 더 성숙해졌고 단단해졌다. 드 콜로는 지난 2시즌동안 ‘유럽의 간판 농구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활약을 보였다. 드 콜로는 ‘유럽’에서는 거의 완벽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대1은 물론이고 2대2도 위력적이다. 워낙 스텝이 좋아 돌파에 능하며 슛도 정확하다.

+드콜로 활약상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8WP-6rwJ9XQ
https://www.youtube.com/watch?v=zFK8wtEkpUo

드 콜로는 현재 유럽에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2014년 모스크바 이적 당시 맺은 계약은 2년 보장에 1년 옵션이다. 따라서 그는 올 여름에 CSKA외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유럽농구에 정통한 유로바스켓의 데이비드 픽 기자는 올해 2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드 콜로는 여러 NBA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드 콜로는 “벤치만 데울 바에는 NBA로 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드 콜로와 함께 모스크바의 백코트를 책임지고 있는 밀로스 테오도시치(198cm, 가드)는 양날의 검이다. 수비에서는 피지컬이 좋은 가드들을 막을 때 힘겨운 면이 보이고 있고, 실책도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많은 편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8강에서는 3경기 평균 6.0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날에는 ‘나 홀로 플레이’ 를 펼치며 볼을 질질 끌다가 무리한 공격으로 기회를 어이없이 날려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약점들을 안고서도 테오도시치의 공격력은 잘 풀리는 순간에는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한번 터지면 그야말로 막강하다. 또 시야가 넓어 동료들의 공격에도 큰 도움이 된다.

CSKA에 드 콜로와 테오도시치만 있는 건 아니다. 전직 NBA 리거인 조엘 프리랜드(208cm, 센터)는 기복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쏠쏠한 득점원이다. 코리 히긴스(196cm, 가드)는 단신 빅맨이지만 득점 감각이 뛰어나고, 러시아의 장신 포워드 안드레이 보론세비치(208cm, 포워드)도 요주의 인물이다.

이 외에 1994년생 러시아 가드 미하일 쿨라긴(188cm, 가드)도 지켜봐야 한다. 쿨라긴은 최근 VTB 유나이티드 리그 정규시즌 31라운드 아브또드르(Avtodor)전에서 20분간 21점(2점 2/2 3점 5/7 자유투 2/2) 4어시스트 3리바운드의 폭풍 활약을 하며 팀의 승리(101-90)에 한 몫 했다.

CSKA가 이번 시즌 VTB 유나이티드 리그에서 1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언뜻 보면 로코모티브 쿠반 크라스노다르에게 우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VTB 유나이티드 리그에서 현재 CSKA와 로코모티브 간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지세다.

+ CSKA vs 로코모티브 VTB 유나이티드 리그 맞대결 +
7라운드(2015년 11월 9일) CSKA 77-65 로코모티브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Yc9p5dMPi0

23라운드(2월 28일) 로코모티브 94-88 CSKA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b0243KVYAs

창단 후 첫 4강 진출을 일군 로코모티브의 유로리그는 ‘천신만고’라는 단어 하나로 잘 정리된다. 그만큼 극적이었다. 바르셀로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66-61)에서 승리한 로코모티브는 2차전 대패(66-92)이후 원정에서 열린 3차전 원정 경기(70-82)까지 지면서 파이널 포 진출이 희박해보였다. 하지만 4차전 원정 경기가 로코모티브를 살렸다.

연장까지 간 이 경기에서는 NBA 출신 앤써니 랜돌프(211cm, 포워드)가 활약(2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하면서 92-80으로 승리,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랜돌프는 로코모티브의 연장전 16점 중 11점을 홀로 올렸다.)

그리고 5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게 14점차(81-67) 승리를 거두며 결국 시리즈 스코어 3-2로 로코모티브는 마지막으로 파이널 포에 합류했다. 로코모티브가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코모티브의 핵심은 랜돌프와 말콤 델라니(193cm, 가드)다. 두 선수는 VTB 유나이티드 리그 23라운드에서 각각 28점, 17점씩을 올리며 CSKA 격침을 주도했다. 두 선수를 서포트하는 전력도 막강하다. 장신 포워드 빅터 클라베르(206cm, 포워드), 호주 출신의 슈터 라이언 브록호프(201cm, 포워드) 백인 슈터 듀오 맷 재닝(196cm, 가드)도 자원들이다.

사진=유로리그,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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