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2015-2016시즌 유로리그가 대망의 파이널 포(Final Four․4강)에 돌입한다. 2015년 10월 15일 개막해 대장정을 달려온 유로리그는 5월 13일(이하 현지시간)과 15일에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4강과 결승전을 갖는다. 터키, 스페인, 러시아 등에서 배출된 세계 명문클럽간의 단판 승부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4강에는 누가 올라갔나
4강은 13일에 열리고, 4강전에서 패한 두 팀은 15일에 3~4위전을 갖는다. 3~4위 전 이후 결승전이 열린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와 달리 유로리그는 4강부터 단판으로 열리기에 긴장감이 더하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8강에서는 터키의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3경기만에 따돌렸다. 라보랄 쿠차 비토리아(스페인)는 그리스 최고팀 파나시나이코스에 3연승을 거뒀다. 마찬가지로 러시아 최고팀 CSKA 모스크바는 세르비아 리그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를 스윕(sweep)했다. 유일하게 3경기만에 끝나지 않은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쿠반 크라스노다르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시리즈였다. 서로 승리를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5차전에서 로코모티브가 81-67로 이겼다. 이로써 러시아 리그에서만 두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 5차전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xZXl4j2aFi4
4강전 미리보기 ①
페네르바체 율케르 이스탄불 vs 라보랄 쿠차 비토리아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초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8승 2패, 조1위)와 16강 조별리그(11승 3패, 조1위)부터 시작해 8강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페네르바체의 강점은 수비다. 16강까지 72.2점만을 내줬다.
이는 전체 구단 중 2위다. (1위는 로코모티브로 70.6점) 공격도 잘 한다. 평균 득점은 83.3점으로 유로리그 1위였다. 그 외에 리바운드(44.3개), 어시스트(20.3개) 1위였고, 블록슛(4.0개)은 2위, 실책도 10.7개로 유로리그 전체 구단 중 2번째로 적었다.
8강전은 조금 조마조마했다. 레알 마드리드 전을 앞두고 전직 NBA리거 얀 베슬리(211cm, 포워드/센터)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나서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걱정은 완전한 기우였다.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스윕을 거두었다. 그 공백은 전직 NBA 트리오가 메웠다. 루이지 다토메(206cm, 포워드)와 엑페 우도(208cm, 센터), 페로 안티치(210cm, 포워드/센터) 등이 메웠다. 또 바비 딕슨(178cm, 가드)의 공격력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이번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서는 피닉스 선즈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선수도 있다. 바로 선즈가 우선협상권을 가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가 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보그다노비치는 1992년생으로 211cm의 좋은 윙스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NBA 진출 설이 돌고 있다. 슈터인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폭발력이 상당하다. 3점슛을 던지기 전 준비 과정도 좋다. 슛 외에도 장점이 많다. 8강 리그에서는 16.7득점(3점슛 36.8%) 4.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라보랄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리스 명문 파나시나이코스에게 한 번도 안 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입증했다. 라보랄 선전의 중심에는 벨리미르 페라소비치 감독이 있다. 발렌시아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그는 공격농구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었다. 비록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맡고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라보랄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는 다시금 무서운 화력을 발휘하며 팀을 2008년 이후 첫 4강에 올려놨다. (2008년 라보랄은 파블로 프리지오니, 미르자 텔레토비치, 티아고 스플리터, 이고르 라코셰비치, 조란 플라니치, 피트 마이클 등이 몸담은 강팀이었다.)
라보랄의 중심에는 야니스 부르시스(213cm, 센터)가 있다.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 주간 MVP에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려온 센터다. 1983년생인 그는 3점슛 37.3%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이 다양하다.
한편 라보랄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팬들이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둘 있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진 선수들로 바로 1989년생 헝가리 출신의 아담 항가(201cm, 가드 겸 포워드)와 1992년생 라트비아산 장신 포워드 다비스 베르탄스(208cm, 포워드)다.
항가는 운동능력과 수비가 장점이고, 베르탄스는 3점슛이 뛰어나다. 2번이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집념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파나시나이코스와의 8강 시리즈 3차전에서는 30분간 20득점을 올린 바 있다.
라보랄 입장에서는 미국출신 가드 마이크 제임스(185cm, 가드)가 관건이다. 1990년생의 제임스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퍼스트스텝이 빠르고 점프력도 뛰어나 덩크슛도 잘 꽂는다. 3점슛도 폭발적. 다만 업앤다운이 심하다는 단점이 우려된다. 상대 팀에서 초반 제임스의 기를 살려주면 수비에서 제어하기 무척 힘들다. 그래서 라보랄을 상대하는 페네르바체의 앞선 자원들은 제임스의 수비와 관련하여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외에 다리우스 아담스(186cm, 가드)의 폭발적인 득점력도 라보랄을 떠받치는 힘이다. 최근 스페인리그 29라운드(4/24) 경기에서 41점을 기록했던 아담스는 파나시나이코스와의 8강 3경기에서 평균 22.7점(2015-2016시즌 유로리그 12.6점)을 넣으며 라보랄 승리의 큰 공을 세웠다. 제임스보다 아담스가 공격력 면에서는 기복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라보랄에게 페네르바체 전에서의 아담스의 폭발은 꼭 필요하다.
사진=유로리그,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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