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제도 변화, KBL감독들 "고민 많아졌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1 04: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편집부] "전술적으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새 외국선수 제도가 프로농구감독들 사이에서 화제다. 화제가 아닐 수 없다. 경기 운영과 승패에 직결되는 문제이니 말이다. KBL은 9일 제21기 9차 이사회를 통해 2016-2017시즌을 맞아 바뀌는 외국선수제도를 발표했다. 4라운드까지는 지난 포스트시즌처럼 2~3쿼터에만 외국선수 2명이 뛸 수 있고, 이후부터는 1~3쿼터 중 2개 쿼터를 감독이 정할 수 있다. 즉, 4쿼터는 무조건 1명만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경기 분석 결과 농구팬에게 좋은 품질의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외국선수 출전을 기존 1-2-2-1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6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정규리그 흐름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전술로 팬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주기 위해 쿼터별 출전 방식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감독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머리가 아플 것 같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또, 외국선수 선발 기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변화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 외국선수 선발에도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언제 몇 명을 서야 할 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더 지켜봐야 한다. 가드 역할을 맡았던 론 하워드도 기량이 나쁘진 않았지만 국내 수비스타일에는 끝내 적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언더사이즈 빅맨인 에릭 와이즈가 더 쏠쏠했다.

반면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오히려 그는 "현재 프로농구 문제는 외국선수가 아니라 국내선수의 기량에 있다.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술이나 운영이 특별히 바뀌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감독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다만 "어느 쿼터에 승부를 볼 것인가가 중요하기에 눈치 싸움이 대단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우승팀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외국선수 출전 방식 유연해지는 것은 괜찮은 생각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상대와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 처음이기에 어떤 식으로 가게 될 지는 고민을 더 해야겠지만, 감독마다 어느 쿼터에 중점을 두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또 단신선수가 빅맨인지 외곽선수인지도 기용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자칫 상대는 외국선수를 2명을, 우리는 1명을 내보내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예측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어느 쿼터에 승부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1명 보내낼 경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평소 국내선수들에게 '한계를 넘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온 유도훈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들을 막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무조건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꾸 해보고, 뭔가를 이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효과 여부를 떠나 잦은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A구단 관계자는 "재미를 위해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는 알겠는데 팀에겐 부담이 되는 정책이다. 또 팬들 입장에서도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에 양 팀 감독들이 미리 외국선수 기용에 대해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규칙을 명확히 하고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의견 취합_ 점프볼 편집부(손대범, 곽현, 맹봉주)
# 사진_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