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LG 김영환이 밝힌 “비시즌 단합대회가 필요한 이유"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1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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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비시즌인데 우리 선수들은 뭐할까’라고 궁금해할 농구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의 근황 인터뷰! 2탄의 주인공은 육아로 개인 정비를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한 창원 LG의 캡틴 김영환(32, 195cm)이다.


창원 LG는 지난 2월 21일 서울 SK와의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성적은 8위에 그쳤지만, LG의 후반 돌풍은 그 어느 팀보다 무서웠다. 6강 진출 확정 팀을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펼치며 순위권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의 활약도 대단했다. 6라운드에서 김영환은 평균 12.8득점 3.3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월 14일 삼성전에서는 짜릿한 버저비터 승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프로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성적은 아쉽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아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희망을 보이며 시즌을 끝내 소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 김영환의 목소리는 밝았다. 김종규도 6라운드에 라운드 최고 성적을 내며 마무리했고, 정성우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을 마친 김영환은 채은 양(5)와 승휘 군(1)의 아버지로 돌아왔다. 6주간의 선수단 휴가가 주어졌지만 둘째 아들이 아직 어리기에 가족 여행은 떠나지 못했다. 대신 아내의 배려로 틈틈이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 몇 차례 LG선수단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김영환과 기승호가 “얼굴 한 번 봐야 하지 않겠냐”라는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LG선수단 모임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다.


첫 모임은 시즌이 끝난 직후였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샤크 매키식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선수단이 모여 1박 2일 단합회를 떠났다. “비시즌에 선수들이 모여서 얼굴 볼 시간이 없다. 시즌 중에 체육관에서만 보니 아쉬워 시즌 중에 선수들끼리 ‘시즌 끝나면 1박 2일로 여행 가서 고기도 구워 먹고, 술 한 잔 하자’라는 말을 했다.”


이어 김영환은 선수단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LG의 주장으로 있는 한 선수들끼리 매년 한 번씩 이런 자리를 계획할 예정이다. 수고했다는 말로 휴가를 맞이하고, 또 서로 만나서 운동하는 그런 자리가 중요하다. 매일 보긴 하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술을 한 잔 기울이며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평소 자상하기로 소문난 김영환이 ‘욱’하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육아였다. “딸이 5살인데 정말 말을 안 듣는다. 행동을 반대로 한다. ‘숙제하자’라고 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래도 그런 걸 다 표현할 수 없으니 참아야한다”라며 육아 고충을 드러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노하우는 터득되는 법. 김영환은 “딸이 이상하게 반대로 이야기하면 잘 듣는다. ‘양치질하자’고 했을 때 싫다고 하면 ‘그래~ 양치하지 말고 이 썩어~’라고 하면 또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어쩔 땐 이 방법이 먹히지 않을 때도 있어 (육아가)어렵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에게 힘을 주는 사람 역시 아이들이었다. 김영환은 지난 8일 딸에게 처음으로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받았다. “딸이 선교원을 다니는데, 카네이션을 만들어왔다. 아직 어버이날의 정확한 의미를 모를 나이지만, ‘아빠 사랑해요’라며 카네이션을 주는데 느낌이 묘했다. 매번 내가 부모님께 드리다가 처음 (카네이션을)받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무엇보다 딸에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LG는 지난달 3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지금은 하루에 한 번 훈련이 진행된다.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되며,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해 드리블이나 슈팅, 움직임에 대한 기초 훈련을 한다.


시즌 준비를 시작한 김영환은 “비시즌 훈련은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다쳐버리면 끌어올리기가 힘들다. 욕심 부리지 않고, 부상 없이 최상의 몸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다부진 비시즌 각오를 전했다.



BONUS ONE SHOT. 5월 10일 선수들과 저녁 식사.jpg
근황 인터뷰다 보니 김영환에게 최근 근황을 알릴 수 있는 사진을 요청했다. 사진첩을 뒤졌지만, 아이 사진밖에 없다며 “죄송해요. 어떡하죠”라는 답변이 왔다. “그럼 납회식 때 선수단이 다 같이 찍은 사진도 좋아요”라고 말했더니 훈련을 마친 선수들과 저녁 먹는 사진을 보내왔다. 셀프카메라로 찍어 김영환의 얼굴만 크게 나왔다. 본인도 쑥스러웠는지 “제가 좀 잘 나와야 하는데…. 사진 찍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기본 카메라로 찍은 것 같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김영환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김영환은 앞으로도 기본 카메라만 애용할 것 같았다. “아저씨들은 그런거 잘 몰라요”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김영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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