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새크라멘토 킹스는 구단을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前 멤피스 그리즐리스 감독 데이브 예거를 선임했다. 현지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예거와 새크라멘토가 4년간 1,6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예거는 지난 8일, 멤피스의 감독직에 물러난 지 이틀 만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새크라멘토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조지 칼 감독을 경질, 마크 잭슨, 제프 호나섹 등 여러 명의 감독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팀의 새로운 선장으로 예거를 낙점했다.
새크라멘토는 왜 예거를 선택했을까?
그렇다면 새크라멘토는 왜 예거를 신임감독으로 결정했을까. 그 해답은 바로 다름 아닌 ‘수비력’에 있다. 2007-2008시즌부터 멤피스 수비코치로 활동한 그는 2012-2013시즌 멤피스의 정식감독으로 부임 후 멤피스를 단단한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시켰다.
멤피스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악동 중 한 명이었던 잭 랜돌프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 것이 감독선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크라멘토 구단은 팀의 간판인 커즌스와 감독간의 알력다툼으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크라멘토로선 두 시즌 전, 마이크 말론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커즌스를 잘 다독여 줄 감독이 필요했다.
다만, 최근 새크라멘토가 커즌스의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시장에 올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커즌스가 새크라멘토를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 역시 나오는 등 새크라멘토는 과거의 영광재현을 위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들의 무덤’이 새크라멘토 킹스
최근 몇 년간 새크라멘토는 그야말로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새크라멘토는 2005-2006 시즌을 끝으로 릭 애들먼 감독이 물러난 이후 무려 6명의 감독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의 구원투수로 투입 된 백전노장, 조지 칼 감독 역시 끝내 감독들의 무덤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팀의 간판스타인 커즌스와의 알력다툼과 구단 프런트진의 조급함이 매번 감독교체라는 칼바람을 불러왔다.
칼 감독 역시 재임 내내 팀의 간판스타인 드마커스 커즌스와의 알력다툼으로 인해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 이로 인해 칼은 계속해 커즌스를 옹호하는 구단 프런트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 예로 블라디 디박을 비롯한 구단의 프런트진은 시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칼 감독의 유임조건으로 수비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며 그의 작전운영에 관여하는 등의 월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구단은 팀이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발전하기를 원했지만 새크라멘토 선수단의 구성으로 볼 때 하루아침에 수비력을 향상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었다. 그렇기에 평소 강한 성격으로 알려진 칼 감독은 끝끝내 공격농구라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그로인해 새크라멘토는 올 시즌 막강한 화력을 뽐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33승 49패 서부 컨퍼런스 10위를 기록했다.
새크라멘토는 오프시즌 라존 론도, 마르크 벨리넬리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구단내부의 불화가 끊이지 않으며 10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최근 몇 년간의 경우들을 살펴본다면 과거의 영광재현을 위해 새크라멘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아닌 바로 ‘인내심’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새크라멘토는 최근 몇 년간 무려 6명의 감독을 교체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나게 된 칼 감독 역시 새크라멘토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팀의 철학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스티브 커 감독이 리그 최다승 달성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업적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노력이 산물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올 시즌 수많은 역사를 달성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업적 역시 최근 몇 년간 다져진 팀의 철학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예거 감독 역시 지난 3시즌동안 246승 147패(승률 59.8%)를 기록할 정도로 젊고 능력 있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팀은 감독 혼자만의 역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단 프런트진부터 선수단까지 팀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새크라멘토가 진정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면 구단부터 지금까지 보여줬던 유유부단한 태도를 버릴 필요가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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