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주희정이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1977년생,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은 주희정은 지난 시즌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5.52득점 3.5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2011-2012 시즌 이후 최고치를 올리며 나이를 잊게 하는 활약을 한 것이다.
개인 기록 뿐 아니라 소속 팀 서울 삼성도 정규리그 5위로 이끌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2004-2005 시즌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삼성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주희정이었다. 특히 어린선수들이 대부분인 삼성에게 베테랑 주희정의 존재감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시즌 내내 팀의 중심을 잡아준 주희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삼성생활에 대해 “(10년 전과 비교해)그때는 어렸는데 지금은 최고참이 된 걸 빼면 다른 건 없다. 분위기는 오히려 예전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주희정은 “지난 시즌 삼성에 올 때, 티는 안냈지만 걱정을 많이 했다. 혹시나 기량이 떨어져서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고 팀에게 마이너스가 되면 어쩌지 하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젊지도 않고, 떨어진 체력과 스피드를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서 100%는 아니어도 70%정도는 올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했던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현재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희정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Free Agent)가 되며 현역 연장의 갈림길에 섰다. 베테랑들은 늘 FA를 앞두고 나이 문제가 거론되지만 주희정에게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주희정은 코트 위 플레이를 통해 향후 2-3년은 충분히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경기 수(54경기)와 출전시간(평균 24분 27초)에서도 잘 드러난다. 가드진이 약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 고참 선수가 필요한 삼성 입장에서도 주희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주희정은 삼성과의 재계약에 대해서 “아직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상태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구체적으로 계약에 대해선 얘기를 나눈 바 없다. 팀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는데 내가 무작정 하고 싶다고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이어 “난 선수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에 맞춰서 몸을 준비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희정은 시즌 막판 당한 갈비뼈 부상이 낫는 대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주전,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아직 뼈가 안 붙었다고 하더라. 5월 달에 복귀하는 날에 맞춰 다시 검사하고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라며 “쉬는 동안에도 부상 때문에 아이들을 많이 못 안아줬다. 원래 집에 들어오면 애들 안아주고 힘자랑 하면서 놀아주는 걸 잘한다(웃음). 하지만 요즘 그 걸 못하니 애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데 대해 미안함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주희정은 삼성의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다음 시즌에 더 성장할 삼성의 모습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은 나와 문태영, 라틀리프가 팀에 합류하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다음 시즌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팀에 기량이 좋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다만 좀 더 농구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을 갖고 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실력도 더 늘 것이다. 이번 비시즌은 길다. 어린 선수들이 그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거라 생각한다. 돌아오는 시즌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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