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채희숭 인터넷기자] 전 세계 농구팬들이 기다리던 NBA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누가 뭐라 해도 그 중심에는 아직까지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37, 213cm)였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4월 15일 노비츠키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가지며 포스트시즌 각오와 그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했다. (※ 본 인터뷰는 플레이오프 개막 직전에 이뤄졌음을 다시 밝힙니다.)
노비츠키_ 또 다시 훌륭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시즌 내내 우리 팀 전체가 부상으로 고생했고, 기복이 있었지만 훌륭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즌 말미에 6연승(3월 29일부터 4월9일까지)은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도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며 우리 팀 모두 또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 한 것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16년 동안 15번의 플레이오프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이하 OKC)는 훌륭한 팀이다, NBA 최고선수 두 명(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이 포진해있지만, 우리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다.
Q. OKC와 많은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대부분이 2011년도일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 당시 컨퍼런스 파이널(두 팀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경기를 가졌다)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나? 또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긍정적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노비츠키_ OKC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그 최고의 선수 두 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역시 그들을 상대로 정규시즌 중에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특히 4경기 중 3경기는 근소했다. 우리가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런 식으로 OKC에 대비해야 된다. 2-3주전, 연승을 달릴 때처럼 함께 싸워야한다.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2011년으로부터는 특별히 이야기 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J.J 바레아와 나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바뀌었다. OKC는 모두가 알듯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있으며 웨스트브룩의 속공은 정말 빠르다. 실책을 줄여야 하며, 그들이 셋 오펜스 상황에 놓이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많은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NBA에 데뷔한 이래 이번 시즌만큼 상위권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이 있었나? 이번 시즌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등이 정말 치열했는데?
노비츠키_ 내 생각에 리그 최고 팀의 수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재풀이 이러한 팀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것 같다. 상위팀들의 경쟁은 정말 힘들 것이다. 스퍼스를 보라. 시즌동안 14, 15번만 졌을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워리어스에 5, 6경기 뒤쳐져있다. 이들이 정말 대단한 재능(능력)을 갖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분명히 리그와 스포츠라는 측면에서는 흥분되고 재미있는 요소라고 확신한다.
Q. 약 보름전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는가? 정말 완패를 당한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 간에 특별한 대화가 오고 간 것이 있는가? 그 이후 놀라울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결국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노비츠키_ 점수도 제대로 내지 못했고, 상대팀과의 경쟁에서도 밀렸다.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내 생각에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당황했던 것 같다. 다음날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에 앞서 팀 전체 미팅을 가졌다. 팀원 모두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돼” “더 격렬하게 플레이하고, 수비에 더욱 신경 쓰자”라는 말이 오갔다. 물론 우리의 코치들 역시 함께였고, 선수들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정말 재밌었던 기간이 찾아왔다. 부상당한 챈들러 파슨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건강할 때의 그는 정말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데론 윌리엄스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두 명의 주전 선수 없이도 놀라운 주간(연승기간)을 보냈다. 이때의 마음가짐, 이때의 플레이스타일이 플레이오프 기간에 나타나야 한다.
Q.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대해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그들을 뛰어난 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노비츠키_ 보통 팀에는 좋은 슈터 한 명씩은 꼭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같이 훌륭한 슈터가 이 팀에는 두 명이나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경기에 3점슛을 8~10개씩 넣을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또 다른 선수들도 커리와 탐슨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준다. 리바운드부터 수비까지, 모두가 본연의 역할을 놀랄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정말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새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시즌 내내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 시즌 동안 9번 밖에지지 않았다니… 다시는 이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 같다.
Q. 굉장한 축구 팬으로 알고 있다. 2014년 월드컵 당시 독일이 브라질을 7대1로 이겼을 때 당신의 반응은 어땠나? 그 당시의 독일이 축구라는 종목을 호령했던 것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금의 NBA를 호령하는 것, 두 팀 중 누가 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나?
노비츠키_ 잘 모르겠다. 독일은 2014 월드컵 우승까지 친선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몇 차례 보여주었다. 유럽 예선에서도 그랬다. 미국에 머물면서 독일의 모든 경기를 봤고, 결승전 당시에는 독일에 있었다. 가족과 함께 결승전을 시청할 때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이 터졌고 정말 미친 듯 환호했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기념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워리어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지난 몇 년간 워리어스는 그들만의 왕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년에 우승도 이루었다. 올해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훌륭한 팀이며 정말 좋은 팀인 것 같다.
Q. 코비의 은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 과정(시즌)을 대우해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젠가 댈러스 매버릭스 역시 당신에게 비슷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앞으로 당분간 어느 누구도 지금의 브라이언트만큼 (은퇴)대우를 받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코비는 레이커스 뿐만 아니라 리그와 세계 농구계에게 큰 의미였다. 나는 항상 코비가 우리 세대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말해왔고, 충분이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옛 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지금의 동료들은 코비가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패스해주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마지막 쿼터에 팬들이 자리에 앉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외칠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나 역시도 정말로 행복했다. 앞서 이야기 했듯, 그는 리그에 있어 많은걸 의미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스포츠에 쏟아 부은 헌신과 모든 노력들은 나를 정말로 행복하게 했고, 직접 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승리라는 이름으로 돌아왔고 마치 영화의 완벽한 엔딩을 보는 것 같았다.
Q. 독일 농구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예상 하는지 궁금하다, 혹시 트레이너와 같은 방식으로 대표팀에 도움을 줄 생각은 없는가?
노비츠키_ 다 같이 함께 의논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 같다. 나는 항상 독일 농구를 생각하고 있다. 그곳에서 자랐고 연습하며 경기를 했다. 국가대표로도 10년 이상 뛰면서 훌륭한 코치, 동료들과도 좋은 결과를 냈다. 그렇기에 내가 NBA 커리어를 마치면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의논할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당장이 아닌, 몇 년 뒤 이야기일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NBA에서 몇 년 더 뛸 것이다. 스스로 느끼기에 아직 몇 년간은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모두가 알 듯 많은 NBA 선수들은 재정 관리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본인들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의 계획은 어떠한가? 만일 본인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어떤 것이 될 것 같은가?
노비츠키_ 글쎄, 그 부분은 선수생활 동안 항상 부수적으로 다뤘었다. 미국과 독일 내에 재단을 가지고 있고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재단들은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나는 여전히 농구를 너무나 사랑하고 선수 생활 후에도 농구와 관련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지금으로서 특별한 계획이 없다. 분명히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그 외적인 부분은 나중이 돼야 알 것 같다.
Q. 당신 친구 마빈 월러비는 함부르크 타워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상대팀 고타를 상대를 2-1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는데 내일 홈에서 경기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고 홈팬들 역시 굉장히 기뻐하는 중이다. 타워스의 소식을 알고 있는지? 그들에게 해 줄 말은 없는지?
노비츠키_ 그와는 정말 친한 사이다. 우리가 13, 14살 무렵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경기해왔고 아마도 2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뷔르츠브루크에서 2년 동안같이 뛰기도 했고, 그래서 그가 함부르크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매주 몇 번씩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데, 그에게 기쁜 일이 있다면 나 역시도 기쁜 것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그의 팀 함부르크가 잘 되기를 바란다.
Q. 디안드레 조던의 결정과 챈들러 파슨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매버릭스는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동기부여가 된 점과 성공의 열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노비츠키_ 비록 몇몇 선수의 부상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겨냈다.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다른 동료가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었다. 개인적으로 우리 코칭스태프는 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스태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매일 밤 동기부여는 물론, 훌륭한 전략을 보여준다. 코치진의 전술을 우리가 제대로 수행한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데론 윌리엄스는 최근 2년 동안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우리 팀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웨슬리 매튜스는 심각한 아킬레스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해내주고 있다. 최근의 매튜스는 정말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자 파출리아 역시 지난 여름 디안드레 조던 해프닝 이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레아 역시 요즘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 생각에 이처럼 모든 선수들이 제때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정리하자면 필요한 시점에 항상 본인들의 역할을 다 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플레이오프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
Q. 위에서 당신 스스로 몇 년간 더 선수생활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비 브라이언트는 슈퍼스타로 시작하여 결국에는 그룹의 젊은 선수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였다. 당신은 매버릭스에서 향후 몇 년간 어떤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가?
노비츠키_ 나는 항상 무엇이든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스스로 항상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매일 밤 승리를 위해서 팀이 나에게 원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해왔다. 어떤 날은 벤치에 앉아 젊은 선수들의 훌륭한 게임을 지켜보며 응원을 하고, 어떤 날은 점수를 더욱 올리고 리바운드에 신경 써왔다. 항상 스스로 승리만을 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20점을 올리든 5점을 올리든 팀이 이겼다면 상관없다. 승리를 했다면 올바른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고 이것이 내가 항상 해왔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역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팀 승리를 돕고 싶고 팀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을 뿐이지 기록이나 숫자를 위해 뛰지 않는다. 이게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의 나의 계획이다.
Q. 팀의 조화와 승리를 위해 바레아의 중요성을 언급하자면?
노비츠키_ 훌륭한 선수다. 시즌 내내 좋은 슛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몇몇 경기에서는 20득점 이상을 넣어주며 우리를 훌륭히 이끌어 주었다. 신장은 작은 선수지만 큰 심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또 경쟁을 즐기는 선수다. 주로 벤치에서 나오지만 우리 팀에서 꾸준한 득점을 보여주고 물론 나와도 매우 친한 사이다. 얼마 전 4년 계약에 성공했으며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중이다. 바레아와는 몇 년 전 동료로서 또한 친구로서 함께 우승을 경험했다. 나에게는 평생 가족과 같은 사이일 것이다.
사진=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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