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가 기사회생했다. 삼성SDS BCS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위 싸움에 불리했던 오뚜기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월10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64-48에서 최원석(21점,2리바운드)과 강호준(20점,10어시스트)이 전방위적 활약을 펼친 가운데 6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린 오뚜기가 현대 로템을 64-48로 대파하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한 오뚜기는 현대백화점B 팀과 삼성SDS BCS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뚜기는 결과적으로 16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경기 중반 빅맨들이 막힌 사이 강호준, 최원석의 야투까지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자칫, 현대 로템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코트에 돌아온 최원석과 민완가드 강호준이 오뚜기의 패배를 막아냈다.
오뚜기는 경기 초반 현대 로템에게 5-0의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강호준이 첫 득점에 성공한 이후 최원석의 3점포로 추격에 성공한 오뚜기는 1쿼터 중반 8-8로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현대 로템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오뚜기는 1쿼터 종료 40초 전 최원석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쿼터 종료 9.4초 전에는 최원석이 현대 로템 구환준을 상대로 재치 있게 자유투를 얻어내며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1쿼터 초반 열세를 딛고 15-15로 1쿼터를 마친 오뚜기는 2쿼터 들어 현대 로템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했다. 구환준과 이재욱을 앞세워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하는 현대 로템의 기세에 오뚜기는 2쿼터 초반 연달아 파울을 범하며 고전했다. 유세기, 김동용이 현대 로템 트윈타워의 수비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골밑에선 열세를 보였지만 강호준과 최원석이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가며 리드를 지킨 오뚜기는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하게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4점 차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2쿼터 중반 오뚜기는 현대 로템의 실수로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내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예상치 못한 상대 실수로 기회를 잡은 오뚜기. 그러나 이 기회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오뚜기는 2쿼터 후반 현대 로템에게 연달아 자유투를 내주며 오히려 22-21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던 현대 로템은 오뚜기를 상대로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투박한 모습이었지만 선수들의 전투력이 대단했다. 실패해도 개의치 않고 야투를 시도했고, 골밑에서 몸을 날리며 오뚜기의 득점을 저지했다. 덕분에 경기 초반 오뚜기와 접전을 이룰 수 있었던 현대 로템은 2쿼터 종료 50초 전 구환준의 2+1점슛으로 27-2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골밑에서 유세를 점한 현대 로템은 오뚜기 유세기, 김동용을 상대로 구환준과 이재욱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을 27-25로 리드하는데 성공한 현대 로템이었다.
반면, 2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한 오뚜기는 번번이 자신들의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2쿼터 후반 자유투 성공률은 50%가 되지 못했고, 유세기, 김동용은 번번이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현대 로템의 기를 살려줬다. 특히, 골밑에선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오뚜기로선 불안요소였다. 강호준과 최원석이 전반에만 22점을 합작했지만 두 선수의 힘만으로 승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쿼터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현대 로템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구환준이 3+1점슛까지 터트리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환준의 3+1점슛에 두 팀의 점수 차는 31-25로 벌어졌고, 이후 이재욱까지 골밑에서 득점에 가세한 현대 로템은 6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오뚜기를 당황 시켰다.
오뚜기로선 안 좋은 모습들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 이었다. 강호준과 최원석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확률 낮은 외곽슛에 의존했고, 경기 중반 두 선수의 야투가 흔들리자 역전까지 허용한 오뚜기였다. 3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침묵하던 오뚜기는 3+1점슛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쿼터 중반 강호준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답답하던 흐름에서 탈출한 오뚜기는 이후 최원석의 속공이 살아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강호준과 최원석이 부활하며 34-3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오뚜기는 이후 두 선수가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벌렷다. 34-33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아무도 예상 못한 이은승이 연속해서 야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오뚜기는 이후 강호준과 최원석이 3개의 속공을 합작하며 42-35로 도망갔다.
강호준과 최원석이 3쿼터에만 11점, 3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재역전에 성공한 오뚜기는 4쿼터 초반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 로템의 투박함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며 승기를 잡은 오뚜기는 박성호까지 속공에 가담하며 50-41로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 후반부터 이어진 위기에서 벗어나며 안정을 되찾은 오뚜기는 경기 종료 5분30초 전 강호준의 속공으로 52-41로 두 자리 수 차이 리드에 성공했고, 이후 마음이 급해진 현대 로템이 연속해서 실책을 범하는 사이 강호준, 김동용, 박성호, 김세건이 경기 후반 20점을 몰아치며 1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 골밑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위기를 맡기도 했지만 강호준과 최원석의 스피드가 살아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오뚜기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며 2승1패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치게 됐다. 같은 조의 현대백화점B 팀과 삼성SDS BCS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백화점B 팀이 삼성SDS BCS를 잡아준다면 오뚜기는 두 팀과 동률을 이뤄 조 1위를 노려볼 수도 있게 됐다.
반면, 3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현대 로템은 경기 중반까지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쌓아갔지만 후반 들어 재역전을 허용한 이후 마음이 급해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내용을 보였지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한 현대 로템은 예선 3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지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오뚜기 최원석이 선정됐다. 모처럼 코트에 나서며 팀에 승리를 안긴 최원석은 "무릎 부상을 당해 2개월 만에 코트에 나선 것 같다. 지난 경기 패했기 때문에 동료들 모두 오늘 승리가 간절했는데 어렵게 승리를 거둬 무척 기쁘다. 경기 초반에는 체력이 있어 3점슛이 조금 들어갔는데 후반에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속공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던 상황에 대해선 "외곽에서 점수가 안 나다 보니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 역시 체력이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며 수비에서도 허점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위기에서 더 강해진다. 조직력을 재정비해서 후반에 승부를 걸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 현대백화점B 팀이 삼성SDS BCS를 상대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밝힌 최원석은 "확률은 낮지만 현대백화점B 팀이 승리해서 골득실률을 따져 보고 싶다(웃음). 현대백화점B 팀이 반드시 대승을 거뒀으면 좋겠다. 매년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 팀 역시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운이 좋으면 조 1위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현대 로템 48(15-15, 12-10, 10-17, 11-22)64 오뚜기
*주요선수기록*
현대 로템
이재욱 2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환준 14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오뚜기
최원석 2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강호준 20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김동용 6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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