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마지막 한주가 시작되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4-10 2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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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2015-2016시즌 NBA 정규리그 역시 어느덧 6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 종료까지 마지막 한주만이 남게 되었다. 이 말은 즉, 1996년 데뷔 후 지금까지 NBA 무대를 호령했던 우리 시대의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37,198cm)의 은퇴’ 역시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의미하고 있다.(※11일 경기 이전 작성된 기사로 당일 경기의 기록이 미반영 되어있는 점 양해드립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이제는 선수가 아닌 ‘전설’로써 빛이 나다.

지난해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각), 2015-2016시즌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한 브라이언트는 그 누가 뭐래도 자타가 공인하는 NBA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NBA 무대에 뛰어든 브라이언트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LA 레이커스의 노란색 유니폼만 입으며 ‘총 5번의 NBA 파이널 챔피언’, ‘2번의 NBA 득점왕’ 등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그리고 그는 이제 더 이상 NBA 선수가 아닌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NBA의 전설로서 선수 이후의 또 다른 제2의 삶을 시작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NBA 역사상 20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팀에서 활동한 선수는 브라이언트가 유일하다.)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많은 팬들은 포스트 조던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었고 브라이언트역시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 당대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경쟁,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무엇보다도 브라이언트는 조던이라는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한 선수였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지난 20년간 레이커스에 몸담으며 NBA 정규리그 MVP 1회, NBA 파이널 MVP 2회, NBA 올스타 18회 연속 선정 등 NBA 역사에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미국 대표팀의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는 등 브라이언트는 NBA뿐만 아니라 미국 농구에도 역시 큰 공헌을 선수다.(※브라이언트는 2016년 NBA 올스타전을 포함, 총 15차례의 올스타전 베스트5에 그 이름을 올렸고 이는 NBA 역사상 최다 선정이다.)

이외에도 브라이언트는 NBA 정규리그 통산 총 48,567분(통산 6위)의 출전시간을 기록, 11번의 NBA All 1st Team 선정, 9번의 NBA All Defensive 1st Team 선정, 총 4차례의 올스타전 MVP 수상 등 그는 이미 NBA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기억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칼 말론(은퇴)과 함께 NBA All 1st Team 선정 횟수 공동 1위를 기록, 9번의 NBA All Defensive 1st Team 선정 역시 조던(은퇴), 케빈 가넷(미네소타), 개리 페이튼(은퇴)과 함께 NBA 역대 최다 수상기록이다. 또한 4차례의 올스타 MVP 수상 역시 보브 페팃(은퇴)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들을 봐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목들이다.
‘통산득점 3위’,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빛나는 브라이언트의 득점력

브라이언트는 11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1343경기 출전, 33,535점을 기록하며 NBA 역대 통산 득점 3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1월 22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혼자 81득점을 올리며 윌트 체임벌린에 이어 NBA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1위는 1962년 3월 2일 뉴욕 닉스전에 체임벌린이 기록한 100점이다.)

이렇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유한 브라이언트는 실제로 2005-2006, 2006-2007시즌 2시즌 연속으로 NBA 득점왕에 오르며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NBA 올스타전에서도 역시 지난 20년간 총 18회 출전, 통산 29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브라이언트는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각각 경기당 평균 35.4득점, 31.6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외에도 브라이언트는 2012년 12월 6일, 뉴올리언스 호네츠(現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 NBA 역사상 5번째로 30,000득점을 돌파했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34세 104일 만에 30,000득점을 돌파, 이 부문 1위이던 체임벌린(35세 179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돌파자로서 역시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NBA 역사에 남기는데 성공했다.(※10일 기준, NBA 통산득점 1위는 38,387점의 카림 압둘자바, 2위는 36,928점의 칼 말론, 3위는 33,535점의 코비 브라이언트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데뷔 이후 1999-200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14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는 등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NBA 최고의 득점기계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5,640점을 득점, 조던(5,987점)과 압둘자바(5,762점)의 뒤를 이어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년간의 선수생활동안 브라이언트는 총 24번의 +5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11일 현재, 코비는 경기당 평균 2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 코비 브라이언트, NBA 커리어 평균 기록(10일 기준)
통산 1343경기, 경기당 평균 28.2분 출장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 FG 44.7% 3P 33%(경기당 평균 1.4개 성공)



코비 브라이언트, 또 하나의 고졸 드래프티 신화를 쓰다.
다만, 이런 그 역시 처음부터 NBA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 당시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행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이 트레이드는 도박과도 같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데뷔 시즌 71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7.6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브라이언트는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샬럿 호넷츠에 지명된 후 블라디 디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 재능을 레이커스로 옮겨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의 많은 일화들이 알려주듯 지독한 연습벌레인 브라이언트는 데뷔 2년차 시즌인 1997-1998시즌, 데뷔 2년 만에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1997-1998시즌 브라이언트는 NBA 올스타에 선정, 역대 최연소 NBA 올스타로서 역시 그 이름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1997-1998시즌 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출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슬램덩크 챔피언에 등극함과 동시에 조던을 상대로 18득점을 기록하는 등 올스타전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각인시켰다.(※1997-1998시즌 브라이언트는 경기당 평균 15.4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3년차인 1998-1999시즌, 마침내 주전으로 올라선 브라이언트는 지금까지 소속팀 레이커스의 주전 슈팅가드로 활약, 이후 NBA 최고의 슈팅가드라는 찬사와 함께 레이커스와의 동고동락을 이어왔다.(※브라이언트는 3년차 시즌인 1998-1999시즌 경기당 평균 19.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후 샤킬 오닐과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결성하게 된 브라이언트는 그와 함께 1999시즌부터 2002시즌까지 레이커스의 NBA 3연패를 이룩하는데 공헌, 레이커스 왕조를 이룩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그 당시 레이커스의 3연패에는 오닐이 중심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브라이언트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없었다면 레이커스의 3연패 역시 없었을지도 모른다.

# 코비 브라이언트, 1999-2002시즌 리그 3연패 기간 동안 정규리그 기록
1999-2000시즌 경기당 평균 22.5득점 6.3리바운드 4.9어시스트 FG 46.8% 3P 31.9%
2000-2001시즌 경기당 평균 28.5득점 5.9리바운드 5.0어시스트 FG 46.4% 3P 30.5%
2001-2002시즌 경기당 평균 25.2득점 5.5리바운드 5.5어시스트 FG 46.9% 3P 25.0%

시련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다.

겉보기에 레이커스는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소위 말해 잘 나가는 팀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브라이언트와 오닐은 매 시즌 서로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등 이 둘의 불화는 실제로 팀의 조직력을 해칠 때가 많았다. 그로인해 2004년부터 홀로 서기를 시작한 브라이언트는 한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이 시기에 많은 언론과 팬들은 브라이언트에 대한 평가절하 역시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2007-2008시즌 파우 가솔, 론 아테스트 등이 새로이 팀에 합류, 또 다른 파트너들을 만난 브라이언트는 당해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 기세를 몰아 NBA 파이널 진출 역시 성공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 빅3에게 패하며 브라이언트의 4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만했다.

# 2007-2008시즌 코비 브라이언트, 정규리그 기록(정규리그 MVP 시즌)
82경기 경기당 평균 38.9분 출장 28.3득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 FG 45.9% 3P 36.1%(경기당 평균 1.8개 성공) ORtg 111.4 DRtg 102.9 USG 31.2%

하지만 절치부심한 브라이언트는 2008-2009, 2009-2010시즌, 가솔(시카고)과 함께 레이커스의 2연패를 달성, 스스로 자신이 왜 NBA 최고의 선수인지 입증했다. 무엇보다 브라이언트는 이미 5번의 NBA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우승에 고픈 선수처럼 훈련, 경기에 임하였기에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빛이 날 수 있었다.

# 코비 브라이언트, 2008-2010시즌 리그 2연패 기간 동안 정규리그 기록
2008-2009시즌 경기당 평균 26.8득점 5.2리바운드 4.9어시스트 FG 46.7% 3P 35.1%
2009-2010시즌 경기당 평균 27.0득점 5.4리바운드 4.0어시스트 FG 45.6% 3P 32.9%

그러나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서서히 하향세로 접어들기 시작, 브라이언트 역시 2012-2013시즌 막판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그의 기량 역시 점점 하향세에 접어들게 되었고 이후 올 시즌까지도 레이커스와 브라이언트는 계속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일주일,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날까?

위에서 언급했듯 2012-2013시즌 막판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브라이언트는 이후로 계속해 기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1일 현재,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6.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무리한 슛난사로 인해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은 그였지만 은퇴 선언 이후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 언론과 팬들은 그에 대한 비난여론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 2015-2016시즌 코비 브라이언트 정규리그 기록(10일 기준)
63경기 경기당 평균 28.2분 출장 16.7득점 3.8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35.2% 3P 28.2%(경기당 평균 1.9개 성공) ORtg 98.3 DRtg 114.2 USG 30.9%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욕심을 버린 브라이언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승부처에서 디안젤로 러셀, 조던 클락슨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러셀과 클락슨 등은 레이커스의 미래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오프시즌 브라이언트는 팀 훈련이 끝나고 러셀, 클락슨 등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시즌 내내 어깨통증과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뛰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몸이 허용하는 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브라이언트의 열정과 NBA 선수로써의 시계는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11일 현재, 레이커스와 브라이언트는 당일 새벽 4시 30분에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를 포함, 2015-2016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기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 Farewell 코비, 향후 그의 마지막 3경기(10일, 한국시각 기준)
4월 11일 오전 4시 30분 휴스턴 로켓츠전(원정, at.도요타 센터)
4월 12일 오전 9시 00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원정, at.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
4월 14일 오전 11시 30분 유타 재즈전(홈, at.스테이플스 센터)

올 시즌 레이커스는 11일 현재, 정규리그 16승 63패 서부 컨퍼런스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레이커스에게 올 시즌 성적은 무의미해 보인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살아있는 NBA의 전설인 브라이언트와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레이커스의 2015-2016시즌은 이미 충분히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이언트 역시 NBA 우승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역시 충분히 성공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브라이언트는 2002-2003시즌 조던 이후 처음으로 37살 이상의 나이로 3경기 연속 +25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역시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조던은 당시 40세의 나이로 3경기 연속 +25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NBA 선수가 아닌 또 한 명의 전설로서 빛이 날 브라이언트는 NBA 선수로써의 마지막 한주, 과연 팬들에게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레이커스의 영원한 24번, 브라이언트의 남은 경기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브라이언트는 2006-2007시즌 전까지 등번호 8번을 사용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 24번을 사용해오고 있다.)

# Farewell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 프로필
1978년 8월 23일 미국 태생, 198cm 96.2kg, 슈팅 가드, 로워 메리온 고등학교 출신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 샬럿 호네츠 지명
NBA 파이널 챔피언 5회(2000-2002,2009-2010), NBA 정규리그 MVP 1회(2008), NBA 파이널 MVP 2회(2009-2010), NBA 올스타 MVP 4회(2002,2007,2009,2011), NBA 올스타 18회 선정, All NBA 1st Team 11회(2002-2004,2006-2013), All NBA Defensive 1st Team 9회 선정(2000,2003-2004,2006-2011), NBA 득점왕 2회(2005-2006), LA 레이커스 All Time 통산 득점 1위, 올림픽 남자농구 금메달(2008,2012)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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