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오리온이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서 KCC를 94-86으로 꺾었다.
경기 내내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최다 점수 차가 7점일 정도로 팽팽했던 대결서 4쿼터 중반, 변수가 생겼다.
양 팀 모두 주요 선수가 퇴장을 당했다. 잭슨을 철저히 수비하면서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을 신고하며 활약한 신명호가 5반칙으로 벤치로 들어갔다. 오리온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동욱이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반칙 5개를 범했다.
KCC 안드레 에밋의 레이업 슛 득점으로 오리온이 82-81, 1점차로 쫓겼다. 여기서 전태풍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잭슨이 자유투로 1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또 KCC는 하승진이 반칙하면서 5번째 반칙을 범했다. 4쿼터 후반, 4분 안에 주요 선수 3명이나 벤치로 들어갔다.
찬스를 잡은 오리온은 문태종의 자유투 2득점을 올렸고 최진수가 승부의 방점을 찍은 3점슛을 넣으면서 7점 차로 벌렸다. 결국, 오리온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1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시리즈의 리드가 바뀌었다. 1차전을 패배했던 오리온이 3차전까지 잡으면서 2-1로 우위를 점했다. 오리온은 매 경기 3점슛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쳤다. 2, 3차전에서는 10개 넘는 외곽슛으로 90점 넘게 득점했다.
특히, 오리온은 열세로 평가됐던 리바운드를 KCC보다 많이 따냈다. 정통 센터가 없지만 포워드진의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다. 3차전 끝나고 추일승 감독은 “3점슛보다 제공권이 더 중요하다”라면서 계속 강조했다.
반면, KCC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안드레 에밋부터 하승진, 전태풍까지 4강 인삼공사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차전에서 에밋이 27득점을 올렸지만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의 득점이라 의미가 없었다. 더구나 수비에서도 오리온의 빠른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전, KCC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다. 오늘은 슈터들이 미쳤으면 좋겠다”라며 반전을 꾀했다.
경기 초반,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태풍(36, 180cm)의 3점슛으로 출발한 KCC는 안드레 에밋(34, 191cm)의 득점과 김효범(33, 191cm)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초반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조 잭슨(24, 180cm)과 장재석(25, 204cm)의 콤비 플레이로 따라 붙었다. 이어 최진수(27, 202cm)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1쿼터의 리드를 오리온으로 가져왔다.
KCC는 1쿼터 막판 김효범의 3점슛으로 만회하며 오리온을 바짝 쫓았다. 1쿼터는 23-22로 오리온의 리드.
1쿼터의 호각세는 2쿼터에도 계속 됐다. 오리온이 도망가면 KCC가 따라가는 구도였다. 2쿼터 중반, KCC는 신명호(33, 184cm)의 3점슛과 에밋의 득점으로 리드를 뒤집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외곽포로 재역전했다. 잭슨의 스틸에 이은 문태종(41, 197cm)이 3점슛이 터졌고 김동욱(35, 194cm)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44-41, 오리온의 우위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의 팽팽한 승부는 3쿼터에도 멈출 줄 몰랐다. 신명호가 3점슛 3개를 넣으며 분위기를 KCC로 가져왔다. 오리온은 신명호의 약점인 슛을 의식해 수비를 헐겁게 했다. 그래서 노마크 찬스가 여러 번 났고 신명호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에밋도 6득점하면서 지원했다.
한편, 오리온에는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35, 199cm)가 3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잭슨은 특유의 개인기에 이은 돌파로 득점하면서 KCC의 골밑을 휘저었다. 도움도 4개나 기록해 팀 득점에 큰 역할을 했다.
66-64로 근소하게 앞선 오리온. 4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갑작스런 변수로 인해 오리온으로 기울어졌다. KCC는 신명호, 전태풍, 하승진이 연달아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균열이 생겼고 그 틈을 타 오리온이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최진수가 결정적인 3점슛과 함께 덩크슛까지 꽂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조 잭슨(2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과 애런 헤인즈(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김동욱(16득점 7리바운드)과 이승현(9득점 5리바운드)이 제몫을 다했다. 장재석(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궂은일 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2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건재했고 신명호(14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4개의 3점슛과 함께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전태풍(11득점 6어시스트)과 하승진(9득점 9리바운드)도 팀 득점에 기여했지만 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우승컵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은 오리온은 오는 27일(일) 오후 2시 12분 전주서 KCC와 챔프전 5차전을 가진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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