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 전한 에밋 잘 막는 비결

곽현 / 기사승인 : 2016-03-21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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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곽현 기자] 상대 주포 안드레 에밋의 수비부터 3점슛 4방까지. 오리온 김동욱(35, 194cm)이 2차전 대승을 이끌었다.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오리온이 99-71로 승리했다.


공수 조직력에서 완벽하게 KCC를 압도한 오리온이다. 특히 득점력이 좋은 KCC를 71점으로 막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안드레 에밋의 수비다. KCC는 지난 경기 25점으로 활약한 에밋을 이날 단 14점으로 묶었다. 에밋은 필드골 성공률 31%에 머무는 등 오리온의 수비에 고전했다. 에밋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3.8점이라는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었다.


오리온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에밋의 수비를 김동욱에게 맡겼다. 김동욱은 1차전에서도 에밋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한바 있다. 이날도 에밋의 움직임을 최대한 제어했다. 에밋에게 오는 공을 차단하는 등 최대한 에밋이 공을 못 잡게 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동욱이가 에밋을 잘 잡아줬다”며 김동욱의 수비를 칭찬했다.


수비뿐만이 아니었다. 김동욱은 이날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KCC가 쫓아오려는 기색이 보이면 어김없이 김동욱의 슛이 터졌다. 김동욱은 이날 14점 5어시스트 4스틸로 여러 부문에서 활약했다.


김동욱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궂은 일 하는 선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보답을 하려고 한다. 감독, 코치님이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마음 놓고 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에밋의 수비를 맡으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4강전을 봤는데, 에밋한테 2점, 3점을 모두 주면 못 막을 것 같았다. 특히 3점을 맞으면 타격이 크다고 봤다. 감독님도 3점은 주지 말자고 하셨다. 애런이 도움수비를 와줬고, 팀 디펜스가 잘 돼서 막은 것 같다.”


김동욱은 이날 에밋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볼을 못 잡게 하고 귀찮게 하니까 짜증을 내더라. 에밋이 파울을 해도 잘 흥분을 안 한다. 난 오직 에밋만 보고 수비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자신이 에밋을 막기에 특화(?)돼 있다며 특별한 장점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보다 에밋 페이크에 잘 안 속는 편이다. 에밋이 흑인선수 특유의 중거리점프슛은 잘 안 쏘는 편이다. 치고 들어갈까 말까 하는 스타일인데, 내가 반응이 좀 느려서 그런지 잘 안 속다 보니 잘 막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3차전에서도 에밋의 수비를 김동욱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KCC와 에밋의 대비는 어떻게 될까.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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