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시리즈 향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예상됐던 1차전. KCC는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승 이상의 의미를 따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오리온이 적지에서 1차전을 잡을 경우 시리즈가 길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KCC가 1차전을 잡으면 금방 끝날 수도 있을 거라며 전주에서 열리는 1차전의 중요성을 전했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 하고 무너진 오리온. 그들의 반전 카드는 뭐가 있을까? 반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KCC는 어떤 변화를 가지고 갈까?
양 팀의 2차전은 21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2차전을 키워드로 전망해보았다.
▲신경전 여파
김민구는 1차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KCC가 계속해서 끌려가던 종료 4분 전 투입된 김민구는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순식간에 KCC 쪽으로 넘어 왔다. 1차전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김민구는 문태종과의 신경전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김민구는 3점슛을 성공한 뒤 문태종과 자리다툼을 벌이다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팔을 뿌리친 쪽은 문태종이지만, 이후 김민구가 욕설로 추정되는 말을 하고 주먹을 쥐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승부의 세계라고는 하지만 16살이나 많은 선수에게 거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듣고 있다. 이번 신경전으로 양 팀 선수들의 승부욕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민구가 과연 플레이에 영향을 받을지 관건이다. 어쨌든 결정적인 3점슛으로 김민구는 오리온에서 가만히 놔둬서는 안 되는 선수로 떠올랐다. 반면 신경전을 벌인 문태종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2차전에 임할 것이 분명하다.
▲에밋의 쉐도우디펜스
1차전 전반까지는 안드레 에밋을 잘 막았다. 에밋은 전반까지 7점에 묶이며 제 기량을 보이지 못 했다. 오리온의 수비가 효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오리온은 김동욱, 장재석 등 국내선수들이 에밋을 수비하게 하고 뒤에서 애런 헤인즈로 하여금 에밋을 견제하게 했다. 헤인즈는 자신의 마크맨을 떨어트려놓고 페인트존을 지키며 에밋의 돌파를 견제했다. 전반까지는 에밋이 이러한 수비에 당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에밋은 상대 수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외곽슛이 능한 김민구가 슛을 터뜨리며 쉐도우디펜스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외곽을 열어주다 보니 찬스가 나오는 것. 에밋 역시 4쿼터 공격 속도를 높이며 일대일 상황에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속도를 늦출 경우 도움수비가 올 수 있기 때문. 오리온으로선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결국 양 쪽을 다 막기는 힘들기 때문. 어떤 선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수비의 구성이 달라진다. 얼마나 약속된 움직임을 가져가느냐,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승현의 체력
3쿼터까지는 이승현이 하승진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다. 하승진은 3쿼터까지 단 4점을 넣는데 그쳤다. 이승현이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하승진이 골밑 근처로 왔을 때 도움수비가 적절히 들어가며 아예 슛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하승진에게 6점을 내주면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하승진을 막아온 이승현의 체력이 다소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 KCC의 외곽이 터지면서 수비가 분산된 면도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하승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도 32분 58초를 뛰면서 4쿼터 위력을 발휘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 24cm나 작은 이승현이 하승진을 경기 내내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4쿼터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도록 경기 중간 이승현의 체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작전이 필요해 보인다. 이승현은 1차전 37분 37초를 뛰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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