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관전포인트 ④ 중서부지구

주장훈 기자 / 기사승인 : 2016-03-15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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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주장훈 NCAA 전문 객원 칼럼니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68개의 팀이 전세계 농구팬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우리 모두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 들어보자. 16일(한국시간) 새벽부터 시작될 3월의 광란(March Madness) 6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듀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던 작년 토너먼트를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대진표에서 새 출발할 때가 됐다. 모두들 대진표를 꺼내들고 브라켓 챌린지에 뛰어들어 보자. 그러기에 앞서 이번 NCAA 토너먼트를 시작하면서 33가지 관전 포인트를 꼽아 봤다.

+ 중서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버지니아 (ACC, 26승 7패)
2번: 미시건 주립 (빅텐, 29승 5패)
3번: 유타 (팩12, 26승 8패)
4번: 아이오와 주립 (빅12, 21승 11패)

26. 버지니아 초반 탈락 면할까

젊은 감독 토니 베넷의 지도 하에 버지니아는 지난 3년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치열하기 그지없는 ACC에서 줄곧 1, 2위권을 다퉈왔을 뿐 아니라 NCAA 토너먼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1번 시드를 받아왔기 때문. 그러나 문제는 번번이 초반 광탈해 왔다는 점.

게다가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1회전 상대는 버지니아 주의 '자칭 라이벌' 햄튼이다. 역사상 단 한 번도 1번 시드가 16번 시드에게 진 적은 없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이변에 쉽게 노출돼 있는 팀이다. 이른바 템포를 조절하고 외곽보다는 드리블 돌파와 골밑 플레이를 저지하는 '팩라인 디펜스'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버지니아는 유능한 '스트레치 포' 즉, 외곽형 4번을 보유한 팀에게 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버지니아의 팩라인 수비에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서부 지구에는 이런 4번을 보유한 팀들이 여럿 보인다.

무엇보다도 1번 시드를 받았다고 버지니아 팬들이 좋아하는 순간, '아차'하고 갑자기 걱정이 될 수 있다. 2번 시드에 미시건 주립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버지니아를 지난 2년 연속 토너먼트에서 탈락시킨 팀이 바로 이 미시건 주립이다.

27. 물먹은 빅텐

이번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에게 가장 제대로 '물을 먹은' 컨퍼런스는 빅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른바 '셀렉션 선데이(Selection Sunday)'에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 일정을 치른 빅텐과 SEC이다. 그 전날까지 토너먼트 일정을 모두 마친 ACC와 빅12, 팩12 등은 상대적으로 진출 학교 수와 시드 배정에서 유리한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빅텐은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미시건 주립이 ACC에서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토너먼트에서도 우승을 못한 버지니아에게 1번 시드를 내주면서 2번으로 밀렸다. 미시건 주립이 1번 시드를 받지 못한 건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앞서 동부 지구에서 SEC 챔피언 켄터키가 우승을 하고도 4번 시드에 머무른 것도 비슷한 결과이다. 빅텐은 그나마 7개 학교를 토너먼트에 진출시켰으나 1번과 3번 시드 팀은 단 한 팀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온 팩12도 1번 시드 팀을 배출한 마당에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선정 위원회의 부위원장이 빅텐 소속 미시건 주립 출신이었다는 점. 이번만큼은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았던 듯하다.

28. 놓칠 수 없는 1회전 - 닥치고 공격

4번 시드의 아이오와 주립 대 아이오나 전이다. 이 경기는 첫 4경기와 64강 32경기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두 팀 모두 수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화끈하고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농구팬들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무지무지하게 빠른 템포의 경기가 될 것.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높은 해발 고도를 자랑하는 덴버이다. 여기에 아이오와 주립의 수비력이 빅12 컨퍼런스 내에서 최하위권인 것은 덤이다. 아이오나의 포인트가드 AJ 잉글리시는 프로급 스피드와 폭발력을 지녔다.

29. 놓칠 수 없는 1회전 - 복수 혈전

전통의 명문 시라큐스는 이번에 무려 13패를 기록하고도 간신히 NCAA 토너먼트 68강에 들어왔다. 그런데 1회전에서 맞붙게 된 A10 컨퍼런스의 데이튼과는 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2년 전, 토너먼트 32강전에서 3번 시드를 받은 시라큐스가 무려 11번 시드의 데이튼에게 2점차로 충격패를 당했었다. 그것도 시라큐스는 안마당이나 다름없는 버펄로에서 말이다. 이번에는 서로 입장이 바뀌어 데이튼이 상위시드, 그리고 시라큐스가 도전자의 입장으로 복수를 노린다.

30. 주목할 선수

아이사야 화이트헤드(시튼 홀)
시튼 홀의 2학년 포인트가드 아이사야 화이트헤드를 꼭 한 번 보시라. 빅 이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거함 빌라노바를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혼자서 침몰시킨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 화이트헤드 하이라이트 링크
https://youtu.be/rHYLTkaP70o

31. 다크호스

6번 시드 시튼 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한 시튼 홀은 최근 14경기에서 12승 2패, 그리고 빅 이스트 토너먼트에서 이번 NCAA 토너먼트 2번 시드 두 팀인 제이비어와 빌라노바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68강에 안착했다. 아마도 6번 시드 이하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팀이 아닐까 싶다. 특히 2학년 에이스 포인트가드 아이사야 화이트헤드는 아마도 지금 전미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6년차 감독 케빈 윌러드 감독은 어둠 속에 빠져 있던 시튼 홀을 만만치 않은 빅 이스트 컨퍼런스에서 완전히 돌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과 에이스 선수, 그리고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32. 다시 돌아온 유타

지난해 5번 시드를 받고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16강전에서 우승팀 듀크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던 유타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더 높은 3번 시드를 받고. 유타는 안드레 밀러, 하노 메톨라, 마이클 돌리액, 알렉스 젠슨, 제프 존슨 등이 활약하며 NCAA 토너먼트 파이널 포에 진출해 결승에서 켄터키에게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일궈냈던 지난 1998년 이후 그야말로 중흥기를 맞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전설적인 감독 릭 마주러스가 떠난 후 한동안 침체기를 거쳐 새로운 감독인 래리 크리스코비아크 감독이 이 팀을 강호의 반열에 다시 올려놨다. 크리스코비아크 감독과 유타는 전통적으로 글로벌하게 리크루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세계 곳곳에서 데려온 빅맨들로 재미를 봐 왔다. 과거 하노 메톨라를 핀란드에서, 앤드류 보거트를 호주에서, 그리고 현재 센터 야콥 퍼틀을 오스트리아에서 데리고 온 것이 대표적인 예. 여기에 팩12 진입 이후 리크루팅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었다. 비록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딜런 라이트가 졸업하고 NBA에 진출하면서 전력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번 시즌은 센터 야콥 퍼틀이 폭발하면서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토너먼트는 팀과 감독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가 결실로 드러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중서부 지구 16강팀 예상: 버지니아, 퍼듀, 유타, 미시건 주립

33. 브라켓 예상

다시 올해도 주제넘게 16강 학교들을 예상했지만 이번 토너먼트 첫 주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내 예상들은 또다시 보기 좋게 빗나갈 것이다. 사실 그것이 전미 대학 농구의 묘미이고 단판 토너먼트의 재미일 것. 매년 예기치 못했던 이변이 속출하고 강자들이 탈락하고 약자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갖가지 명승부가 연출되는 3월의 광란. 올해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광란에 빠져 보자.


기사제공=주장훈 NCAA 전문 객원 칼럼니스트(트위터@jooropa)
사진=나이키, 아디다스 제공,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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