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진흥 인터넷기자] 오리온이 플레이오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을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은 6강에서 ‘난적’ 동부를,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상대로 스윕 승리를 거뒀다. 단숨에 6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먼저 올랐다.
6강 PO에 진출한 팀이 4강 PO까지 스윕으로 진출한 경우는 KBL 역사상 두 번째다. 지난 2007-2008시즌 삼성 이후 8시즌 만이다. 2008-2009시즌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에서 5전 3선승제로 바뀐 이후로는 처음이다.
오리온 역사상 플레이오프 전승은 2002-2003시즌 4강 PO서 여수 코리아텐더에 따낸 한 차례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13년이 흐른 지금에는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시리즈 스윕을 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전까지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역사에서는 시리즈 전승보다는 전패가 많은 팀이었다. 1997-1998시즌 4강 PO서 현대에 3전 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2004-2005시즌 6강 PO서 SBS에, 2005-2006시즌에는 4강 PO서 삼성에, 2006-2007시즌에는 4강 PO서 모비스에 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기쁨보다 아픔이 많았던 오리온. 그러나 올 시즌 오리온의 플레이오프는 무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조 잭슨(24, 180cm)과 애런 헤인즈(35, 199cm)의 공존이 완벽히 들어맞으면서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또한, 최진수(27, 202cm)의 가세로 장신 포워드 자원들을 활용한 스위치 수비로 상대 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4강 PO서 ‘모비스의 기둥’ 양동근을 최진수, 김동욱 등이 수비하며 봉쇄한 것이 3연승을 하는데 결정적이었다.
플레이오프 6연승을 기록한 오리온. KCC와의 챔프전에서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KBL 역대 한 시즌 플레이오프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삼성과 2012-2013시즌 모비스의 7연승. 그리고 KBL 역대 플레이오프 연승 신기록과는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12-2013, 2013-2014시즌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모비스의 8연승이다.
물론, 전주에서의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5, 6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모두 패한바 있다. 에밋과 하승진이 건재한 가운데, 전주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다.
오리온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연승 행진을 달리다 두 번이나 KCC에 찬물을 맞았다. 특히 KCC 에밋은 오리온을 상대로 6경기 중 5번이나 20득점 이상을 올렸고 마지막 6차전에서는 37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오리온은 KCC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 6라운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KCC와 챔프전을 치르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챔프전 1차전부터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리온이 적지에서 기선제압과 함께 신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을지, KCC가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을지. 1차전은 19일 전주에서 펼쳐진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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