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진흥 인터넷기자] ‘4862명’
올 시즌 KBL 플레이오프 중, 한 경기에 가장 많이 체육관을 찾은 관중수다. 그리고 고양에서의 첫 4강 플레이오프를 직접 보러 온 사람들의 숫자이기도 했다.
오리온을 응원하는 한 고양시민은 “6강 플레이오프만 보다가 4강 플레이오프를 직접 보게 되니 감격스럽다. 처음으로 4강이 이곳에서 열린 만큼 오리온이 꼭 이겼으면 한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12일 고양체육관에서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2011년 고양으로 연고지 이전 이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가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오리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6강 PO에 진출했다. 그러나 매번 4강 문턱에서 좌절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고양으로 옮긴 후, 첫 시즌 제외하고 모두 봄 농구를 맞이했지만 4강을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의 오리온은 달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를 3연승으로 꺾고 9년 만에 4강 PO에 올랐다. 그리고 4강 PO서 만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상대로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이곳에 도착했다. 울산에서 불어 온 오리온 선수단의 신바람이 고양 홈팬들에게도 이어지는 경기장에는 보라색 물결이 가득했다.
가족과 함께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농구팬은 “고양의 열기는 항상 뜨겁다. 더구나 6강에 이어 4강, 그리고 챔프전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른 것 같다. 고양에서 열린 첫 4강전인 만큼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오리온을 응원했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차전도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3쿼터부터 오리온의 공격농구가 살아났다. 조 잭슨(24, 180cm)의 화려한 패스들이 나왔고 문태종(41, 199cm)과 애런 헤인즈(35, 199cm)가 득점을 꾸준히 올리며 고양 팬들을 열광케 했다. 헤인즈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고양 팬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오리온은 모비스를 76-59로 이기며 3연승으로 13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고양에서 처음으로 열린 4강 PO서 멋진 승리를 일궈냈다. 경기 후, 오리온 선수단은 승리 세리모니로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같이 즐거워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고양 팬들의 열기가 무척 대단하다. 시민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선수들도 팬들의 사랑을 잘 알고 있어서 홈에서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른다”라며 고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고양 팬들은 보라색 티셔츠를 너도나도 집에 가져갔다. 아직 고양의 농구는 끝나지 않았고 곧 다가올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한다.
“내가 KBL에 있는 동안 오리온이 4강 이상으로 올라간 걸 본 적 없다. 하지만 올 시즌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홈 팬들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 팬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루고 싶다”라는 헤인즈의 바람처럼 선수단도, 고양 팬들도 모두 챔프전으로 시선을 향해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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