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김승현 시대’ 이후 14년 만에 우승 도전

곽현 / 기사승인 : 2016-03-12 18:4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2000년대 초반 김승현이라는 슈퍼스타를 발굴하며 KBL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던 오리온. 이후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리온이 2001-2002시즌 첫 우승 이후 14년 만에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오리온이 난적 모비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2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리온이 76-5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먼저 챔프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경기 내내 모비스를 압도했다. 애런 헤인즈의 득점이 폭발했고, 조 잭슨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문태종도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모비스는 오리온의 수비에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이 챔프전에 진출한 건 2002-2003시즌 이후 13시즌 만이기도 하다. 오리온은 2000년대 초반 김승현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농구로 KBL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떠오른바 있다.


김승현과 외국선수 마르커스 힉스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고공플레이는 많은 사람들을 농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외곽에선 김병철이 시원스런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오리온은 공격농구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보였다.



오리온은 김승현 시대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겪었다. 2000년대 후반 하위권에 전전하던 오리온은 2011년 추일승 감독을 선임하고 팀을 재정비하면서 서서히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엔 올랐지만, 6강에서 탈락한 오리온은 이번 시즌 승부수를 걸었다. 이승현, 장재석, 김동욱 등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잡아뒀고, FA로 문태종을 영입하며 선수층을 보강했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선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한국무대 잔뼈가 굵은 애런 헤인즈를 선발했고, 2라운드에선 유일한 포인트가드인 조 잭슨을 뽑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오리온은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헤인즈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탄탄한 국내선수층이 조화를 이루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중반 헤인즈의 부상이 나오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 4강 직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려가 됐던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의 호흡이 점차 맞아 들어갔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2승 4패로 열세에 있던 팀이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웠다.


하지만 오리온은 시리즈 시작과 함께 우위를 보였다. 잭슨이 모비스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펄펄 날았고, 헤인즈의 득점력도 여전했다. 최진수가 양동근의 수비를 잘 해냈고, 이승현과 장재석은 모비스의 골밑 공략을 잘 버텨냈다.


결국 오리온은 3차전까지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 3:0으로 챔프전 진출을 만들어냈다. 2001-2002시즌 첫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이다.


아직 오리온의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반대편 4강에선 KCC가 KGC인삼공사에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