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에 대처하는 인삼공사의 자세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03-11 22:2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모두가 마지막일 것이라 예상했던 경기였으나 KGC인삼공사는 또 하나의 기회를 잡았다. 어쩌면 우여곡절 많았던 KGC인삼공사의 이번 시즌이 이 한 경기에 축약됐을지도 모르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수차례의 진통과 함께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사령탑의 부재와 주전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 등 공백이 컸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대행은 강병현 등 선수들과 함께 팀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갔다. 그 결과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동안 4승을 챙기며 위기 극복의 힘을 길렀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박찬희와 이정현, 오세근이라는 주축 선수의 복귀는 팀 공격에 있어 날개를 달아주었고, KGC인삼공사의 성적은 하늘 높이 날았다. 11월 전승을 기록하며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단 1경기도 상대에게 내어주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슬로건처럼 ‘안방 불패’라는 신화가 한 차례 써진 것.


이런 오름세를 보이던 KGC인삼공사에게 다시 내리막이 찾아왔다. 찰스 로드가 가족과의 사별로 정신적 슬럼프에 빠졌고 수비의 중심인 주장 양희종 또한 목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나게 됐다. 정규 시즌 6라운드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강병현이 아킬레스 건 부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이 됐다.


그러나 김기윤 등 어린 선수들의 발전과 양희종의 복귀는 다시 KGC인삼공사를 일으켜 세웠고, 이정현과 마리오의 공격력을 토대로 로드까지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세 시즌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미친 선수’의 활약이 필요한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정현이 바로 그 미친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성현 또한 복귀 첫 경기인 1차전에 외곽을 연이어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차전에서 삼성에게 경기를 내어주긴 했으나 KGC인삼공사는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정규리그 1위의 ‘강호’ 전주 KCC였다. KCC는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의 승률이 22승 5패로 KGC인삼공사(20승 7패) 보다 한 수 위였다. 이는 1,2차전에서도 여과없이 보여졌다. KGC인삼공사는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을 막아내지 못했다. 외곽슛 또한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결국 58-80, 88-99로 1,2차전을 내리 내줘야 했다. 그리고 11일, 안방으로 KCC를 불러들였다. 어쩌면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기고 싶지만 이기는 것보다 좋은 경기 내용이 우선이었다. 4강전다운 경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다음 시즌이 있으므로 그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어쩌면 마지막일수 있는 경기를 맞이한 선수들은 1, 2차전과 사뭇 달랐다. 1쿼터에 KCC의 주득점원인 에밋을 무득점으로 묶었고, 리바운드도 5개를 기록한 KCC에 비해 7개를 더 얻어냈다. 이정현과 마리오의 공격력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고 양희종은 팀의 제공권 사수에 있어 일등공신이었다. 2쿼터에도 KGC인삼공사는 KCC의 높이와 공격의 조화 속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자유투 위주의 득점을 허용하며 외곽포로 그 자유투를 무색케 했다.


후반, 로드와 오세근이 3쿼터에만 18득점 5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공·수에 걸친 활약을 보였으나 4쿼터, 위기가 왔다. KCC에게 분위기를 허용하며 추격의 점수를 헌납한 것. 그리고 47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3점슛으로 경기는 75-75,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에 접어든 두 팀,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90-86, 연장 승부 끝의 4점 차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승리를 신고함과 동시에 시즌 마감의 가능성을 이틀 뒤로 연장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