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반전 농구, 외곽은 침묵하고 골밑에서 화답했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3-11 03: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천/맹봉주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경기 흐름이었다.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2-69로 이겼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경기 내용이었다.

여러 언론 매체, 농구 팬들이 예상한 내용은 한 결 같이 똑같았다. 첼시 리-버니스 모스비 트윈 타워를 앞세운 KEB하나은행과 강아정, 변연하 등을 앞세운 양궁농구의 KB. 골밑과 외곽 대결로 두 팀의 경기는 압축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31%)과 개수(6.7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린 KB의 외곽은 철저히 침묵했다. KB는 이날 22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 강아정이 혼자서 2개를 성공 시켰을 뿐이지 나머지 선수들의 외곽슛은 모두 림을 빗나갔다.

오히려 외곽은 KEB하나은행이 터졌다. 3점슛 12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며 42%의 3점 성공률을 보였다. 김이슬, 강이슬 쌍포는 물론 모스비의 3점포까지 터지며 KB 수비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골밑에서 일어났다. 데리카 햄비가 26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KEB하나은행의 골밑에 대항했다. 강아정도 9개의 리바운드를 보태며 골밑에서 힘을 냈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3으로 KB가 앞섰다.

경기 후 양 팀 감독들도 어리둥절했다. KB 서동철 감독은 “이렇게 3점이 안 들어가고 이긴 게 실감이 안 난다”며 이겼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경기 전개에 놀라워했다.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KB는 외곽이 강한 팀인데 이 팀에게 리바운드를 졌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서지 못한 게 패인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 전 박종천 감독은 “골밑은 우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자산”이라며 제공권에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KBS N SPORTS 조성원 해설위원은 “KB의 외곽이 침묵했지만 리바운드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리바운드에서 5개 차이가 났다. 이게 컸다. 또한 앞선에서 홍아란이 상대 수비를 잘해줬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2차전 전망을 묻는 질문엔 “2차전은 KB스타즈가 유리하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이겼다는 건 KB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급한 건 KEB 하나은행이다. KB가 초반의 고비만 넘기면 2차전도 유리하게 가져갈 것 이다”고 내다봤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빗나간 플레이오프 1차전. 2차전엔 또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