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이지스 vs 안양 KGC인삼공사
3월 11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MBC스포츠+
시리즈 전적
1차전: 전주 KCC(1승) 80 – 58 안양 KGC인삼공사(1패)
2차전: 전주 KCC(2승) 99 – 88 안양 KGC인삼공사(2패)
전주 KCC – 김기웅(점프볼)
KCC, KBL의 알파고라 불러줘~
전주 KCC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려 99점을 폭발시키며 안양 KGC인삼공사에 2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14연승이다. KGC인삼공사도 1차전보다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KCC의 벽은 높았다. KCC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KGC인삼공사의 압박 수비는 번번이 뚫리고 말았다. 이쯤되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KBL의 알파고라고 불러야할 것 같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무려 39점을 폭발했다. 전태풍도 이날 던진 슛(2점슛 1/1, 3점슛 3/3, 자유투 5/5)을 모두 성공시키며 16점을 기록했다. 에밋과 전태풍은 많은 득점을 합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간결함 그 자체였다. 동료들의 찬스도 적절히 봐줬다.
수비에서도 하승진과 신명호를 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에서 드러나는 하승진의 존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어마어마했다. 상대 센터인 오세근은 2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그의 득점은 대부분 페인트존 밖에서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부분은 KGC인삼공사의 3점슛 시도횟수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3점슛을 무려 38개나 시도했다. 이 기록은 역대 플레이오프 3점슛 시도횟수 3위 기록이다. 그렇다고 KCC가 외곽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KGC인삼공사의 외곽슛 기회가 많았다기보다는 골밑 공격이 어려웠다는 증거다. 골밑에서 공격이 안됐기 때문에 약간의 틈이라도 보이면 다소 무리해서라도 외곽슛을 시도했기에 나온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이중 단 12개만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단 31.6%에 그쳤다. 지나치게 낮은 성공률은 아니지만 공격의 메인 옵션을 3점슛으로 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비효율적이었다. 다르게 얘기하면 KCC의 수비가 성공적이었다는 말이다.
3차전은 장소를 옮겨 안양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KCC는 안양에서도 KGC인삼공사에 2승 1패를 거뒀다. KCC가 패한 것은 허버트 힐이 합류하기 전인 3라운드 맞대결(11월 10일)이었다. 힐이 합류한 이후에 안양에서 펼쳐진 5,6라운드에서 각각 89-87, 86-71로 모두 승리했다. 아무리 홈에서 강한 KGC인삼공사(정규리그 홈경기 20승 7패)라할지언정 상대는 완벽 그 자체인 ‘KBL의 알파고’ KCC다.
3차전_김기웅의 해시태그 : #알파고 #갓밋
3차전_김기웅의 추천선수 : 전태풍_슛 9/9, 100%! 그의 손끝을 떠났던 공은 언제나 그물을 출렁였다!
안양 KGC인삼공사 – 손동환(바스켓코리아)
완벽한 팀은 없다! KCC도 그렇다!
이제야 고백한다. 4강 PO 프리뷰를 시작하기 전, KGC인삼공사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 보지 않았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언더독의 반란’ 혹은 ‘언더독의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꿈은 1차전(58-80 완패)부터 흔들렸다. 안드레 에밋의 개인기는 포털 사이트 농구 섹션 영상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하승진의 높이는 KGC인삼공사 페인트 존을 초토화했다. 전태풍과 김태술, 김민구의 외곽포까지. 이래서 ‘KCC’라고 하는가 싶었다.
2차전 역시 무너진 경기(88-99)다. 특히, 에밋에게만 39점을 내줬다. 추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에밋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것도 각종 잽 스텝과 페이크 동작, 플로터와 점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에 농락당했다. 하승진은 여전히 높았고, 전태풍의 슈팅 감각도 100%(2차전 2점슛 : 1/1, 2차전 3점슛 : 3/3, 2차전 자유투 : 5/5)였다.
KCC는 강하다. 그러나 완벽한 팀은 아니다. 특히,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 KCC는 조금이라도 상대를 압도할 때 방심한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점 차 이상 앞서다가도 추격을 허용했다. 추승균 KCC 감독도 “선수들이 앞서고 있을 때,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며 고민한 바 있다.
마리오 리틀과 이정현이 가능성을 보였다. 리틀은 3차전에서 28점(3점슛 : 7/17) 9어시스트로 중심을 잡았고, 이정현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7점을 기록했다. 리틀과 이정현의 활약이 4쿼터 한때 한 자리 점수 차 추격(경기 종료 3분 59초, 83-91)을 만들었다. 두 자원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반전 가능성조차 잡지 못했을 것이다.
전제 조건이 있다. 힘들겠지만, 찰스 로드와 오세근이 페인트 존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로드의 침착성이 요구된다. 파울 판정을 깨끗이 받아들이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1패만 더 하면 ‘시즌 마무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차전_ 손동환의 해시 태그 : #KCC의방심 #반격가능성
3차전_ 손동환의 추천 선수 : 찰스 로드_ 마지막일 수 있는 경기, 이제는 침착해져야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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