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너무나도 다른 색깔의 두 팀이 만났다.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첼시 리-버니스 모스비의 트윈타워를 보유한 KEB하나은행과 강아정, 변연하, 정미란 등 외곽포로 중무장한 KB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 승부는 앞선에서
KBS N SPORTS 차양숙 해설위원은 “색깔이 완전 다른 두 팀의 대결이다. KEB하나은행은 골밑이 강한 반면 KB는 외곽공격이 좋다. 승부는 50대 50으로 본다”라고 이번 시리즈를 전망했다. 이어 “무엇보다 앞선 가드진이 중요하다”며 앞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B 서동철 감독이 언급한 부분과 일치한다. 서 감독은 “양 팀 가드들이 키를 쥐고 있다. 우리는 변연하, 강아정의 외곽포를 중심으로 양궁농구를 한다. KEB하나은행은 골밑이 강점이지만 센터와 포워드진을 끌어 올릴 가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는 홍아란, 심성영, KEB하나은행은 김이슬, 서수빈이 맞붙는 가드 대결이 중요할 것이다”며 앞선 대결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워드로서 최초로 어시스트 1위(5.37개)를 기록하며 KB의 앞선을 이끄는 변연하와 올 시즌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우뚝 선 김이슬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KBS N SPORTS 조성원 해설위원은 “KB는 포워드인 변연하가 가드 포지션까지 충분히 도와줄 수 있다. 변연하의 공격 밸런스와 구력 등은 절대 무시 못한다”며 KB 가드진을 평가했다. KEB하나은행에 대해선 “김이슬의 부담이 클 것이다. 파울 수 조절과 경기 운영 등 이번 플레이오프 때 해야 할 일이 많다. 서수빈과 염윤아가 그 부담감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골밑 싸움”
“골밑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한다. KB의 외곽공격은 뛰어나지만 한계가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농구는 ‘골밑 놀음’이라며 승리를 점쳤다. 팀 리바운드 1위(40.5개로 우리은행과 공동 1위)다운 자신감이었다. 확실히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가 지키는 골밑은 KEB하나은행의 가장 큰 무기다.
리바운드 1위 첼시 리(10.4개)가 처음 뛰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 KB는 첼시 리에 대해 어떤 수비전술을 가지고 나올지가 관심사다.
차양숙 위원은 “첼시 리가 한국무대는 처음이지만 나이도 있고 경험도 갖춘 선수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KB의 데리카 햄비도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첼시 리의 파워를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성원 위원도 “첼시 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첼시 리의 활약 여부에 따라 웃는 팀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 봤다.
▲WKBL판 골든스테이트를 꿈꾼다
“우승을 하게 된다면 구단의 협조를 받아 선수들을 이끌고 센프란시스코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농구를 보며 양궁농구의 정점을 찍고 싶다.”
KB 서동철 감독은 우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 색다른 답변을 내놓으며 관심을 모았다. 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판 커리를 중심으로 한 3점 농구로 세계농구계의 패러다임 바꾸고 있는 팀.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과 빠른 속공 전개를 무기로 56승 6패, 9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겠지만 KB의 농구도 골든스테이트와 닮아있다. 올 시즌 경기당 6.7개의 3점슛(우리은행과 공동 1위)을 터트리며 수비 보단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평균 팀 득점:68점-2위).
KEB하나은행에 첼시 리-모스비 트윈타워가 있다면 KB는 변연하, 강아정, 정미란으로 이뤄진 양궁트리오가 있다. 이들은 3점 성공률과 성공 개수에서 모두 탑10안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외곽공격을 책임지고 있다(변연하: 36.4%-3위, 52개-7위/강아정: 33.5%-7위, 72개-2위/정미란: 35.3%-5위, 36개-10위).
특히 이중에서도 강아정의 손끝이 최근 뜨겁다. 강아정은 7라운드에 평균 16.4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 2.2스틸로 펄펄 날았다. 특히 43.9%의 성공률로 경기당 평균 3.6개 3점슛을 터트리며 KB를 7라운드 전승으로 이끌었다.
KB는 서동철 감독이 부임한 이래 양궁농구를 외치며 3점슛&속공에 특화된 농구를 선보였다. KB가 우승에 성공하여 3점 농구의 끝판왕격인 골든스테이가 있는 센프란시스코에 갈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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