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곽현 기자] 오리온만 만나면 펄펄 나는 양동근(35, 181cm)을 제어하기 위해 오리온이 장신수비수 카드를 내들었다.
8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리온이 69-68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오리온은 양동근을 막기 위해 여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양동근은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평균 20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시즌 평균 득점(13.5점)을 훨씬 상회했다.
양동근은 조 잭슨을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동료들의 스크린을 이용해 잠깐 생긴 공간에 외곽슛과 드라이브인 등 다양하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더군다나 오리온 국내가드들은 전혀 양동근을 제어하지 못 했다. 신체조건이 더 좋은데다 폭발적인 운동량과 체력을 갖고 있기 때문. 오리온으로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차전에서 오리온은 장신수비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까지는 한호빈, 잭슨 등이 기본적으로 양동근을 막았다. 양동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 12점을 넣으며 여전한 활약을 보였다.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오리온은 3쿼터 202cm의 최진수로 하여금 양동근의 수비를 맡겼다. 큰 키에 긴 팔, 느리지 않은 스피드를 갖고 있는 최진수는 확실히 위협적인 수비수였다.
3쿼터부터 양동근의 활약이 주춤해졌다. 오리온은 최진수 뿐 아니라 김동욱(194cm)에게도 양동근의 수비를 맡겼다. 기본적으로 양동근보다 훨씬 큰 포워드들에게 수비를 맡긴 것이다.
오리온은 장신포워드들이 많다. 이들이 외곽수비를 해도 골밑에 별다른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 이승현, 장재석이 골밑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전은 성공이었다. 오리온은 양동근을 후반 무득점에 그치게 만들었다. 양동근은 후반전 2점슛 2개, 3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자유투는 얻어내지 못 했다. 자신보다 훨씬 큰 수비수가 막자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1차전 오리온의 장신수비자 카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오리온은 결국 접전의 승부처에서 문태종의 결정적인 3점슛, 잭슨의 자유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까지는 모비스 전력의 핵인 양동근을 후반 묶은 것이 승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파울작전을 통해 연장 대신 4쿼터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연장으로 가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양동근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모비스 전력에서 양동근의 존재는 굉장히 크다. 문태영, 라틀리프가 있을 때완 다르다. 양동근이 풀려야 다른 선수들에게도 찬스가 날 수 있다.
양동근은 2차전 오리온의 장신수비수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2차전 승부처는 여기에 달려 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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