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상식] "나는 아니다"라던 양지희, 진짜 MVP 됐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6-03-07 13:3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여의도/김선아 기자] 베스트5에 양지희의 이름은 없었다. 우리은행 정장훈 국장은 양지희에게 찾아가 "미안하다"라며 손을 꼭잡았다.

이 두 상황이 양지희를 단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춘천 우리은행 센터 양지희(32, 185cm)는 7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가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36표를 획득해 34표를 얻은 임영희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양지희는 "베스트5에 호명되지 않아서 MVP는 영희 언니가 될거로 생각했다. 받아서 정말 기쁘다. 더 열심히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지희는 2003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신세계(현 KEB하나은행)에 선발되어 데뷔했고, 2010년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 됐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3연패에 성공했다. 이때 동료 박혜진과 임영희가 정규리그 MVP와 챔프전 MVP가 됐다. 임영희만 유독 MVP와 연이 없었다.

이에 관해 양지희는 "'내 포지션은 MVP를 받는 게 아닌가 보다'라고 합리화했다. 영희 언니와 혜진이가 득점을 많이 넣어 관중을 즐겁게 한다. 나는 MVP후보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양지희가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가 되며 생각을 깼다. 이번 시즌 35경기 평균 31분 47초를 뛰며 10.31득점 6.1리바운드 2.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MVP가 된 양지희의 다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오는 16일 우리은행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여기에 구체적인 바람도 있다. 시작은 훈훈했다. 양지희는 "체육관 밖에서 감독님과 제일 많이 볼 때가 우승여행 때다. 이야기도 많이하고, 장난도 친다. 전에는 '바늘로 찔러보자 피가 나오나' 이런 생각이었는데 여행에 가서 '이렇게 따뜻했냐'라고 놀랐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 우승하고 나서 감독님께 헤드록을 걸었다. 이번시즌에는 어떻게 밟을지 고민하고 있다. 우승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아 김선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