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역시나 별들의 잔치는 그야말로 화려함 그 자체였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랩터스의 홈구장인 에어 캐나다센터에 열린 2016 별들의 잔치, NBA 올스타전은 3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러셀 웨스트브룩의 2년 연속 MVP수상과 함께 그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2016 NBA 올스타전은 제65회 올스타전이다.)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올스타 식전행사들로 이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올스타전은 본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점과 NBA 리그 창설 이래 미국 본토가 아닌 처음으로 국외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NBA 사무국 역시 이번 올스타전에 ‘Last Kobe, First Toronto'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코비의 18번째 올스타전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많은 NBA 선수들과 팬들 역시 직접 경기장을 방문하면서 2016 올스타전은 더욱 화려하게 빛이 났다.(※스티브 내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 코비와 마지막을 함께 했던 많은 스타들과 빌 러셀, 매직 존슨 등 살아있는 NBA 전설들이 그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직접 에어캐나다 센터를 방문했다.)
실제로 전날 올스타 전야제 인터뷰 당시, 커리가 “코비만을 위한 경기플랜을 마련해두었다.”라는 말을 전하며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NBA 사무국 역시 경기시작부터 이번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나는 코비의 은퇴를 기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다.(※코비는 이번 2016 NBA 올스타 팬투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반, 화려했던 별들의 쇼타임! 팬들을 흥분시키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의 점프볼로 시작한 올스타전은 언제나 그랬듯 화려한 고공쇼의 연속이었다. 전 세계 농구팬들의 선택을 받은 양 팀의 베스트5는 시작부터 화려한 퍼포먼스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부 올스타의 선공으로 시작한 1쿼터는 서부 올스타, 웨스트브룩의 화끈한 투핸드 덩크 선취득점으로 그 화려한 무대의 막을 열었다.
# 2016 NBA 올스타전 동부 컨퍼런스 베스트5
카일 로우리 - 드웨인 웨이드 - 카멜로 앤써니 - 폴 조지 - 르브론 제임스
# 2016 NBA 올스타전 서부 컨퍼런스 베스트5
스테판 커리 - 러셀 웨스트브룩 - 코비 브라이언트 - 케빈 듀란드- 카와이 레너드
동부 올스타 역시 웨이드와 제임스의 화려한 앨리웁 덩크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서부 올스타 역시 웨스트브룩, 듀란트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콤비가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양 팀 모두 쿼터 내내 화려한 고공쇼를 펼치며 승부가 아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축제의 시작을 알린 양 팀의 1쿼터는 43-40, 동부 올스타의 3점차 리드로 끝이 났다.
존 월의 투핸드 슬램덩크로 시작을 알린 2쿼터는 1쿼터 달리 수비에 집중하며 조금이나마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한 고공쇼를 펼치는 등 팬들에 대한 배려 역시 잊지 않는 모습이었다. 2쿼터 서부 올스타의 선발로 나선 크리스 폴은 아기자기한 패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동부 올스타의 월 역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쿼터 중반 팬들이 서서히 고공쇼에 싫증을 느낄 때쯤 드마커스 커즌스의 장거리 3점슛을 시작으로 양 팀 모두 3점 라인에서의 3점슛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등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의 흥미를 지켜주기 위한 밀당 역시 잊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화려한 고공쇼와 외곽쇼를 적절히 곁들인 축제의 전반은 92-90, 서부 올스타의 역전으로 끝이 났다.(※양 팀 합계 182점은 NBA 역사상 전반전 최다 득점이다.)
후반, Farewell 코비! 당신의 마지막 24분, 꼭 기억할게요
하지만 더 이상의 쇼타임은 없었다. 전반과 달리 양 팀의 3쿼터는 승리를 향한 의지가 돋보인 쿼터였다. 커리의 3점으로 포문을 연 3쿼터, 초반 양 팀 모두 외곽쇼를 펼치며 고득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실제로 두 팀의 점수차는 한 때 17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짜임새 있는 전술들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전반전 리드를 허용한 동부 올스타는 전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 폴 조지와 월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부 올스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를 앞세우며 동부 올스타의 쉬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코비 역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 후반을 즐기려는 듯 코트와 벤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전 3점슛 난조를 보였던 서부 올스타의 외곽슛이 불을 뿜으며 벌어졌던 리드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 팀의 3쿼터는 145-136, 경기 막판 하든과 데이비스의 맹활약이 이어진 서부 올스타의 리드로 막을 내렸고 양 팀은 승리와 코비의 굿바이 무대를 위한 마지막 4쿼터를 준비했다.
승부의 4쿼터, 양 팀 선수들 모두 승리와 MVP를 향한 욕심을 드러내며 의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4쿼터의 포문은 전날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챔피언에 오른 탐슨의 3점으로 열었다. 뿐만 아니라 하든과 폴의 종횡무진 활약과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서부 올스타는 한때 20점차의 리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부 올스타 역시 드로잔의 활약을 앞세우며 추격을 시도했다. 다만, 이날의 주인공인 코비에게 승리를 안겨주려했던 것일까. 동부 올스타는 야투 난조를 보임과 동시에 조금은 느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코비의 마지막 가는 길에 승리를 선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코비 역시 경기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투입, 코트 밖이 아닌 코트 위에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마이클 조던 역시 코비가 코트 위에 서있는 동안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등 코비는 서서히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결국,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기립박수와 함께 코트 밖으로 물러난 코비는 이날 경기 10득점을 기록, NBA 올스타전 통산득점 1위(298점)자리를 지켰다.(※2위는 291점의 르브론 제임스, 금일 경기 기록 반영)
결국 경기는 196-173으로 종료, 서부 올스타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이날 올린 196점 역시 NBA 올스타전 역사상 최다득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양 팀이 기록한 369점 역시 NBA 올스타전 역사상 양 팀 합계 최다 점수였다.(※종전 기록은 2015년의 321점이다. 동부 올스타가 올린 173점 역시 NBA 올스타전 역사상 동부 올스타의 최다득점이다.)
또한 동부 올스타의 폴 조지 역시 이날 41득점을 올리며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NBA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NBA 올스타 통산득점 1위는 42점의 윌트 체임벌린이다.)
이렇게 ‘코비의, 코비에 의한 코비를 위한’ 2016 NBA 올스타전은 196-173, 서부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코비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점과 리그 창설 이래 처음으로 국외에서 개최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2016 별들의 잔치는 팬들의 관심에 화끈한 쇼타임으로 보답, 이렇게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2017 NBA 별들의 잔치는 샬럿에서 열린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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