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호주의 216cm 대형 유망주, 캠프 스포트라이트 독식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2-15 0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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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토론토/손대범 기자] 칼 앤서니 타운스 주니어의 스킬스 챌린지 우승으로 '가드 같은' 장신들의 재능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외곽을 잘 던지는 빅맨을 선호하는 것을 넘어서 가드처럼 드리블하고 점프할 수 있는 빅맨들이 각광받고 있다.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대회, 덩크슛 대회 등에 장신들이 대거 출전한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13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의 메이플 리프 가든에서 열린 2016 국경없는 농구 캠프(이하 BWB)에서 눈길을 끈 장신들도 그랬다.

이번 BWB에는 세계 전역의 유망주 53명이 참가했는데 스카우트 및 코치들의 눈길을 끈 선수들은 대개 정통적인 빅맨이 아니라 스트레치 4, 혹은 그 이상을 해낼 줄 아는 빅맨들이었다.

특히 호주의 쏜 메이커(Thon Maker, 1997년생, 사진 속 42번 선수)는 216cm의 장신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관계자들은 "NBA 드래프트에 나오면 못해도 5순위 안에 뽑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는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코트 왕복 속도가 웬만한 포워드보다도 빠르고, 3점슛 터치까지 뛰어나 관계자들이 군침을 흘렸다. 점프력도 좋아 상대 슛을 블록하는데도 일가견이 있었다.

그를 보기 위해 마사이 유지리(토론토 랩터스 단장), 브라이언 콜란젤로(전 랩터스 단장)를 비롯, 많은 에이전트와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았다.

캠프 기간 중 지켜본 메이커는 앞서 말한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스텝이나 포스트 기술은 아직 덜 갖춰진 상태였고, 힘이 좋은 상대와의 매치업에서는 요령이 부족했다. 다만 리바운드 가담 및 속공 가담, 팀원들을 위한 스크린 세팅 등은 훌륭했다.


메이커의 부모님은 수단 국적으로, 5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다. 메이커의 국적에 호주가 포함된 이유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농구를 했나"라는 필자 질문에 "그러진 않았다. 대신 아버지는 6피트 8인치(203cm)이고, 어머니는 6피트 3인치(190cm) 정도 되신다"라고 말했다.

13살 때 농구를 시작했다는 메이커는 이미 2년여전부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농구 명문고 오렌지빌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덕분에 영어 실력은 유창했다. 이미 캔자스, 애리조나 주립대, UNLV, 인디애나 등이 그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메이커는 필자에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이커가 가장 좋아하는 농구선수는 케빈 듀란트(OKC 썬더)라고 한다. 듀란트도 206cm의 장신에 마른 체형이지만 가드 못지 않은 기동력과 슈팅 능력을 자랑하는 득점원이다. 그러나 메이커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그에게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묻자, "누구처럼 되고 싶다기보다는 첫번째 쏜 메이커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편 이번 BWB에는 쏜 메이커의 동생인 마써 메이커도 참가했다. 형과 함께 농구를 하고 있는 그 역시 210cm 정도의 큰 신장을 갖춘 유망주였다. 하지만 형과 다르게 포지션이 스몰포워드로 등록되어 있었는데, 현장의 관계자들은 "형이 먼저 TOP5에 뽑히면 그 다음 해에는 동생이 로터리 픽에 지명될 것"이라 내다봤다.

메이커는 아직 국제대회 경력이 없다. 그러나 '호주'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국가대표에 합류한다면 호주대표팀 소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호주가 FIBA 아시아의 일원으로 등록되는 2017년부터는 국제대회에서 우리와 만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단한 유망주를 보게 된 기쁨과 동시에 미래를 생각하니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 사진=손대범 기자

# 하단 사진 (가장 우측이 쏜 메이커, 좌측 32번이 동생 마써 메이커, 가운데는 유망주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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