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노장들의 헌신과 젊은 선수들의 노력이 빚어낸 101경비단의 마지막 승리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6-02-13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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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와 벤치, 노장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진 101경비단이 디비전1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또 한 번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101경비단이었다.



2월13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3,4위 순위 결정전에서 7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고른 공격력을 자랑한 101경비단이 두산중공업을 70-58로 따돌리고 디비전1 3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됐다.



101경비단의 이번 시즌은 순탄치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잦은 결장으로 예선에서 3패나 당했던 101경비단. 하지만 우승후보답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101경비단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을 증명하며 두산중공업을 완파했다.



모처럼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며 활기를 찾은 101경비단은 지방에서 근무하는 김남태까지 합류하며 공격의 짜임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심혁보와 김창훈이 결장하긴 했지만 이동현과 김남태의 하모니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1쿼터 모처럼 경기에 출장한 이동현의 스피드로 13-10으로 리드에 성공한 101경비단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승호의 3점포와 이동현의 속공을 묶어 18-10으로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5번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진기한 장면까지 연출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꾼 101경비단은 2쿼터 중반 두산중공업 센터 윤태경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으며 골밑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2쿼터 초반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의 열세를 메우는데 성공한 101경비단은 이후 양창모와 양정목이 상대 골밑에서 연달아 파울을 얻어내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쿼터 들어 무려 5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두산중공업의 수비를 무력화 시킨 101경비단은 2쿼터 후반 27-14까지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디비전1 우승을 노렸던 두산중공업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정양헌과 송인택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28-20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한 것. 정양헌과 송인택의 외곽포로 가까스로 점수 차를 줄인 두산중공업은 30-22로 101경비단을 추격하며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팀의 노장들이 후배들을 위해 희생한 101경비단은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났다. 주장 오원석이 벤치에서 코치 역할을 자처하고, 노장 김남태가 코트에서 자신의 득점보단 후배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101경비단은 경기 내내 신, 구의 조화를 이뤘다. 새 얼굴들이 많이 출전하며 조직력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던 101경비단은 노장들의 헌신과 젊은 선수들이 열정이 한데 어우러지며 경기 내내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났다.



3쿼터 초반 자신들의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던 101경비단. 두산중공업 유주현에게 3점포 2개를 내주며 32-31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던 101경비단은 위기 상황에서 김남태가 3+1점 슛과 2+1점 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김남태의 연속 +1점으로 역전의 위기에서 벗어난 101경비단은 이후 이동현이 연달아 속공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0점 차로 도망갔고, 이후 두산중공업의 어이없는 실책까지 나오며 49-36으로 다시 안정감을 되찾는 101경비단이었다.



김남태가 3쿼터에만 13점을 퍼부으며 왕년의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인 101경비단은 3쿼터에만 무려 29점을 퍼부으며 두산중공업의 추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남태과 이동현이 3쿼터 22점을 합작하며 두산중공업의 맹추격을 뿌리친 101경비단은 3쿼터 후반 양정목이 3점포까지 터트리며 14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상대의 거센 추격에 팀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팀의 노장들이 코트와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위기를 넘긴 101경비단은 4쿼터 들어 임승현과 이동현, 조한기 등 젊은 선수들이 번갈아 득점에 가세하며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노장과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101경비단이 두산중공업을 12점 차로 따돌리는데 성공하고 디비전1 3위를 차지했다. 디비전1을 두 번이나 제패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잦은 결장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101경비단은 디비전1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이동현이 선정됐다. 팀의 주득점원답게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동현은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오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방에 있는 김남태 선배까지 함께 해주며 팀에 힘을 주신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게 된 것 같다."라고 시즌 마지막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팀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힘들다고 밝힌 이동현은 "우리 팀은 주말에 쉬는 직장이 아니다 보니 따로 연습할 시간도, 매 경기 주축 선수들이 모이기 힘든 조건이다. 예전에는 다른 팀들과 격차가 있다 보니 주축 선수들 몇몇이 빠져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와도 매 경기 접전일 만큼 어려운 경기들이 이어졌다. 다른 팀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만큼 우리도 실력을 향상 시키고 싶지만 여건이 어려운 만큼 시즌에 잡혀있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다른 팀들의 연습량을 시합에서 메워야 할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날 경기에서 오원석과 김남태가 벤치와 코트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여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이동현은 "아무래도 팀의 큰 형님들이 벤치와 코트에서 적재적소에 조언과 플레이를 이어주다 보니 위기마다 슬기롭게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2015년 2차대회는 이렇게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리지만 3월에 열리는 2016년 1차대회에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58(10-13, 12-17, 24-29, 12-11)70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송인택 1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유주현 11점, 9리바운드
장승훈 10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
윤태경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01경비단
이동현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남태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
양정목 9점, 4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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