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현승섭 인터넷기자] Q.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쉬운 팀과 어려운 팀은? (A. 다들 어렵다.) 빅터의 인터뷰는 양동근과 판박이다.
울산 모비스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88-7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같은 날 원주 동부를 상대로 승리한 KCC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또한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4승 2패를 거두며 선두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의 수비 전략이 성공한 경기였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공격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대신 수비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애썼다”며 수비에 중심을 둔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 모비스는 오리온을 상대로 풀코트 프레스와 트랩 수비, 그리고 적절한 골밑 수비로 오리온의 실책을 유발했다. 특히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오리온 가드진을 괴롭히며 무려 11개의 실책을 유발했다(조 잭슨 7개, 이현민 4개).
양동근이 2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특급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커스버트 빅터, 함지훈, 전준범, 아이라 클라크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양동근도 뛰어났지만 이번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커스버트 빅터(33, 192cm)였다. 빅터는 이날 경기에서 15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로 다재다능함의 끝을 보여줬다. 특히 오리온 잭슨의 공을 다섯 번이나 훔쳐냈다. 잭슨은 직전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30득점을 기록하며 양동근과 명품 가드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은 빅터가 잭슨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려버렸다. 빅터의 스틸 4개를 포함, 2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했던 잭슨의 최종 기록은 무득점 7실책 3파울.
다음은 커스버트 빅터와의 일문일답이다.
Q. 클라크, 함지훈과 포지션이 중복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A. 코트를 넓게 활용해 공간을 확보해야하는데 코트를 좁히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경기를 하다보면 한 명에게는 반드시 오픈 기회가 나는데 머뭇거리는 점이 있다.
Q. 우승하기 위해선 어떤 점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A.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지만, 역시 수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당신과 함지훈 둘 다 슛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를 슛 기회를 찾고 머뭇거린다. 좋지 않은 공격 흐름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에 대해 함지훈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A. 솔직히 말하면,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하하. 사실 슛 기회가 있으면 던져야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Q. 조 잭슨에게만 스틸 5개를 기록했다. 잭슨의 움직임이 잘 보였나?
A.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강조했던 부분은 공격적인 수비였다. 그런 점을 잘 실천하다보니 스틸을 많이 할 수 있었다.
Q. 오늘 8개 리바운드 중 6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어떻게 준비했나?
A. 오늘은 적극적으로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한동안 리바운드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2차 공격 기회가 생긴다는 점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Q.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개 팀 중 상대적으로 힘든 팀과 편한 팀은 어느 팀인가?
A. 어느 팀도 쉽지 않다. 요즘 우리 팀을 제외한 5개 팀 모두 경기력이 좋아졌다.
Q. 솔직히 말해봐라.
A. 지금 남 신경 쓸 때가 아니다.
Q. 당신도 양동근처럼 정석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서 재미가 없다.
A. (양동근) 아무래도 노장들이니까. 하하!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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