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캠프부터 사인회까지, 토론토는 '농구 도시'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2-13 17:5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토론토/손대범 기자] NBA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농구 축제다. 세계 농구팬들에게 TV로 공개되는 3번의 대형 이벤트(라이징스타 챌린지, 올스타 전야제, 올스타 본 경기) 외에도 개최지에서는 다양한 농구 행사가 팬들을 설레게 한다.

동시에 NBA 올스타전은 '교류'의 자리가 되기도 한다. 미 전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 NBA와 관계를 맺고 있는 스폰서와 연맹 관계자들이 찾는다.

올스타전을 전후로는 새로운 농구화가 발매되어 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대전'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발 앞서는 이벤트로 팬들 이목을 잡아야 한다.

나이키는 조던 브랜드를 앞세워 제대로 히트를 쳤다. 에어조던 30 발매를 전후로 매장을 24시간 개방했는데, 아침점심저녁으로 매장에 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Coldest All Star Weekend'라 불리고, 선수들조차 서로의 첫 인사가 "추운데 괜찮니?"일 정도로 한파가 불어닥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열기였던 셈이다. (캐나다에서는 하키가 절대 강세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미국-캐나다 최강 고교팀 격돌

이 가운데 조던 브랜드는 11일 저녁에 '조던 브랜드 초청경기'를 개최했다. 역사 깊은 메이플 리프 가든에서 열린 이 경기는 조던 브랜드의 후원을 받는 미국의 강호, 오크힐 아카데미와 레돈도 유니언이 참가했다. 두 팀은 각각 캐나다의 농구 명문고 헨디 카(Henry Carr)와 오렌지빌 프렙스쿨(Orangeville Prep)을 상대했다.

결과는 두 경기 모두 미국팀의 압승이었지만, 선수들은 점수차가 벌어져도 팀 플레이와 기본을 잊지 않는 자세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카멜로 앤써니 같은 NBA 현역 선수들도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던 브랜드는 캐나다 팀들도 후원하면서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일각에서는 나이키가 2016-2017시즌부터 NBA 공식 후원사가 되는 만큼, 이는 하나의 예고편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BWB 글로벌 캠프 개최

NBA는 올스타 위켄드로 정해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국경없는 농구' 글로벌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대륙별로 개최해온 '국경없는 농구'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캠프에는 미국 본토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서 선발된 남자 고교 유망주 52명, 여자 유망주 27명을 초청해 치러진다. 강사진도 화려하다. 야오밍, 다닐로 갈리나리,

C.J 맥칼럼, 켈리 올리닉 등이 강사진에 합류했으며 FIBA 및 NBA 현역 코치들도 지도에 나선다.

물론 3일간의 짧은 경험이 당장 캠프 참가 선수들의 기량을 올려주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전도유망한 유망주들로 하여금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12일, 라이징 스타 챌린지 하프타임 때 코트에 서서 소개되는 등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 52명 중에는 중국 유망주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애초 아시아 캠프조차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캠프에 다녀오면 정신을 못 차리는 학생들이 있어 캠프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이다"라는 말도 있었다.)

지금이 대목! 올스타 모셔 사인회

시내곳곳에서는 NBA 올스타들을 초청해 사인회를 갖는 매장이 많았다. 크리스 보쉬, 카일 라우리, 더마 데로잔, 안드레 드러먼드, 드웨인 웨이드, 제임스 하든, 폴 조지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팬들도 장사진을 이루었다. 사인회가 열리기 2~3시간 전부터 이미 줄이 200미터를 넘기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현장 관계자들도 놀랐을 정도.

필자도 현지 팬 사인회 취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긴 줄에 한결같은 열정을 보인 도시는 처음이었다. 특히 토론토 랩터스 소속의 라우리, 데로잔에 대한 성원은 대단했다. 라우리가 길을 갈 때면 'M-V-P!'를 외치는 팬들도 많았다.

농구팬 위한 지상낙원 : 한국기업도 참여

2월 12일부터 에너케어 센터에서는 팬들을 위한 '센터코트(Centre Court)'도 운영됐다. 과거 NBA가 진행해온 잼 세션(Jam Session)과 비슷한 개념으로, D-리그 올스타전, 농구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십수개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행사도 많았다. 그저 한 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1시간이 훌쩍 지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TSN 방송사는 행사 현장에서 "이곳은 농구 파라다이스입니다"라는 오프닝 멘트로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다.

삼성은 언제나처럼 메인코트를 차지했다. 필자가 찾은 12일에는 폴 조지가 게스트로 참가했다. 삼성 측은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팬들에게는 폴 조지 사인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하면, NBA 라커룸을 4D로 가상체험할 수 있는 기술도 시연했다.

금호타이어는 NBA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가졌으며, 올스타전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기아자동차도 대형 프로모션을 열었다. 참고로 올 시즌부터 NBA 올스타전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가 부착됐는데, 그 기업이 바로 기아다. 물론 한국법인과는 별개이기에 국내농구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은퇴선수들도 참여

2016년 NBA 올스타 행사에 참가한 전현직 NBA 선수는 무려 216명이다. 빌 러셀부터 시작해 델 커리, 그랜트 힐, 샤킬 오닐, 앨런 아이버슨, 호레이스 그랜트, 글렌 라이스, 레지 밀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이 토론토를 찾았다. 이는 NBA 은퇴선수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3일 동안 팬들과 브런치 타임을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 사진=손대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