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웨이드 정신차리게 했던 감독의 한 마디는?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2-13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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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토론토/손대범 기자] "그렇게 게을러서 프로가겠니?"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34세)를 일깨운 한 마디다. 마켓 대학 출신의 웨이드는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됐다. 고교시절부터 유망주였던 그는 2003년 NCAA 토너먼트에서 마켓 대학을 4강까지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비록 캔자스 대학에 61-94로 패하면서 NCAA 정상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당시 돌풍만으로도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그런 웨이드가 토너먼트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 바로 피츠버그 대학과의 16강전이다.

이날 그는 전반에 단 2점에 그쳤으나, 후반에 20점을 몰아치면서 승리(77-72)를 이끌었다. 프로를 의식한 나머지 리듬을 잃었다가 뒤늦게 집중력을 찾은 것이다. 그 계기를 만들어준 이는 바로 당시 팀 감독을 맡고 있던 탐 클린(현 인디애나 대학 감독)이었다.

웨이드는 12일,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옛날 이야기를 고백했다.

"2003년 토너먼트가 열릴 무렵에 나는 NBA를 신경쓰고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써니, 크리스 보쉬 같은 친구들이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주시했다. 하지만 감독님만큼은 내게 NBA에 관해 아무 말씀을 안 하셨다. 그런데 그날 하프타임 때 내가 부진하니 한 말씀하셨다. '너 너무 한 것 같다. 그렇게 게으르게 플레이해서 프로를 생각할 수 있겠니?' 내게는 엄청난 쇼크였다. 그러다 다 망칠 것 같다는 말씀이 너무 와닿았고, 덕분에 나는 나중보다는 토너먼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웨이드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유망주들 때문이었다. 취재진 중에 시카고 일간지의 한 기자가 자바리 파커와 같은 시카고 출신 유망주들에 대해 웨이드에게 견해를 물었다. 웨이드는 "파커는 어릴 때 본인 꿈이 NBA 선수라고 내게 말했는데, 결국 그 꿈을 이뤘다. 정말 대견하다. 이런 친구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너무 프로만 쫓기보다는 당장에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자신의 토너먼트 경험도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드래프트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역대 최고 드래프트 클래스가 주제가 됐다. 웨이드는 "1984년, 1996년도 훌륭하지만, 2003년 클래스도 그에 못지 않다. 충분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마이애미 시절 동료였던 르브론 제임스와 올스타에서 한 팀을 이루는 것에 대해 "늘 신나는 일"이라 말하는가 하면,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방식의 은퇴"라고 말했다. 웨이드는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지만, 언제 끝날 것 같다고 예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언제가 되든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코비처럼 모두에게 존경을 받으면서 커리어를 마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모두 치열하게 경쟁을 해온 사이이지만, 그 와중에도 코비라는 선수에 대한 리스펙트만큼은 깊고,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한편 웨이드는 1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94만 1,466표를 받아 동부 컨퍼런스 주전 가드로 나서게 된다. 올스타전 본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에 개최된다.

#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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