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지난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셀틱스는 홈인 TD가든에서 LA 레이커스와의 혈투 끝에 104-112로 패하며 2015년 한 해를 마감했다. 비록 보스턴은 2015년의 마지막을 패배로 마쳤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지난 1년은 앞으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었다는 평가를 서슴지 않고 있다.
보스턴은 2일 현재 18승 14패, 56.3%의 승률로 동부 컨퍼런스 8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4-2015시즌까지 포함한다면 보스턴은 2015년 한 해 47승 38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한 해 23승 57패(28.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2014년의 보스턴과 2015년의 보스턴이 같은 팀이 맞나 싶은 의문이 들 정도다.
※2015-2016시즌 보스턴 셀틱스 로스터 변동사항
: In - FA 계약 : 아미르 존슨 / 트레이드 : 데이비드 리(From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신인지명: 테리 로지어(16순위) / R.J 헌터(28순위) / 조단 믹키(33순위)
: Out - 브랜든 베스(LA 레이커스) / 조란 드라기치(웨이브) / 지지 다토메(페네르바체) /
제랄드 월라스(FA) / 크리스 뱁(FA)/ 티보 프레시(유타 재즈)
뿐만 아니라 보스턴은 지난 2월 23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지금까지 38승 23패(62.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은 아이제이아 토마스의 영입에 성공한 이후 지난 4월 한 달 8경기 동안 7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보스턴, 수비 DNA 이식에 성공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보스턴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탄탄해진 수비력’이다. 올 시즌 보스턴은 올 시즌 상대팀 100번의 포제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실점을 허용하는지에 관한 수치인 2차 스텟,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에서 97.8로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1위는 92.5를 기록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난 시즌 102.1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보스턴의 수비력은 몰라보게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실점 역시 평균 99.1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 역시 자신의 취임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보스턴에 수비DNA를 이식한 것’으로 꼽을 정도로 보스턴은 수비의 팀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보스턴 셀틱스의 전/현 시즌 수비력 지표 비교
: 2014-2015시즌 -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2.1, 경기당 101.2실점(리그 20위)
: 2015-2016시즌 - 디펜시브 레이팅(DRtg) 97.8, 경기당 99.1실점(리그 7위)
보스턴은 2일 현재 경기당 9.5개 스틸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제이아 토마스-에이브리 브래들리-마커스 스마트-에반 터너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백코트진은 앞선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압박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내고 있다. 하지만 2일 현재 보스턴의 팀 내 스틸 1위는 경기당 1.8개를 기록하고 있는 포워드인 제이 크라우더다.
※2015-2016시즌 보스턴 백코트 라인 스틸기록
: 아이제이아 토마스 - 경기당 1.3개 / 에이브리 브래들리 - 1.6개 / 마커스 스마트 - 1.5개
/ 에반 터너 - 1.0개 → 경기당 총 5.4개의 스틸 합작
난공불락 보스턴, 날카로운 창까지 더하다
그렇다고 해서 보스턴이 마냥 단단한 방패만을 가진 팀만은 아니다. 실제로 보스턴은 2일 현재, 경기당 103.1득점으로 리그 득점부문에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탄탄한 수비력 뒤에 날카로운 창 역시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2015-2016시즌 보스턴의 오펜시브 레이팅(ORth)은 101.2)
※보스턴 셀틱스의 전/현 시즌 공격력 지표 비교
: 2014-2015시즌 - 오펜시브 레이팅(DRtg) 101.7, 경기당 101.4득점(리그 13위)
: 2015-2016시즌 - 오펜시브 레이팅(DRtg) 101.2, 경기당 103.1득점(리그 5위)
무엇보다 이번 시즌 보스턴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리그 내 최단신이지만 코트위에서의 존재감만큼은 누구보다 큰 작은 거인, 토마스(26, 175cm)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 선즈에서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토마스는 벤치멤버로 출전하며 경기당 19.0득점을 기록, 보스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아이제이아 토마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기록(※트레이드 이후 기록만 반영)
: 21경기 평균 26분 출장 19득점 2.1리바운드 5.4어시스트 FG 41.2% 3P 34.5%
이번 시즌 역시 토마스는 경기당 20.8득점을 올리며 팀 내 에이스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스마트-브래들리 등 선발 가드진이 잇따른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토마스는 벤치에이스가 아닌 선발가드로 역할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실제로 토마스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벤치멤버로 뛸 때보다 선발로 뛰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선발출전에 대한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게임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점과 토마스의 활약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토마스의 선발출장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제이아 토마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기록
: 평균 32.4분 출장 20.8득점 2.9리바운드 6.8어시스트 FG 41.8% 3P 34.0%
다만, 175cm의 작은 신장에서 비롯된 수비 미스매치는 매 경기 토마스를 괴롭히고 있지만 그와 백코트 파트너를 이루고 있는 브래들리, 스마트 등의 활약 속에 토마스의 세금은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는 모양새다.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의 미래를 논하다.
3년 전, 스티븐스 감독의 보스턴 취임 이후 보스턴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을 이룩했다. 실제로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까지 스티븐스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며 이번 시즌 스티븐스 감독의 주가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스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픈 모양이다.
스티븐스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스턴에 취임한 이후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나 역시 앞으로 우리 팀이 어디까지 발전해나갈지 잘 모를 정도로 나는 지금 우리 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다”는 말을 통해 현재 보스턴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만족감을 표하는 동시에 발전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스는 자신의 부임 이후 가장 발전한 선수로 자레드 설린져, 켈리 올리닉, 에이버리 브래들리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향후 이 셋의 발전이 곧 미래에 팀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코멘트까지 덧붙이며 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티븐스가 점찍은 세 남자 중 먼저 설린져의 경우 오프시즌 체중감량에 성공하는 등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 실제로 설린져는 이번 시즌 경기당 9.3개를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기복을 보이는 공격력과 부족한 공격스킬은 앞으로 그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스티븐스가 점찍은 세 남자, 자레드 설린져 2015-2016시즌 기록
: 평균 25.1분 출장 9.6득점 9.3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42.0% PER 16.21
이번 시즌 NBA 데뷔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올리닉 역시 올 시즌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리닉은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 96.1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리닉 역시 기복 있는 플레이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보드장악력 역시 향후 그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2014-
2015시즌 켈리 올리닉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0.0기록)
※스티븐스가 점찍은 세 남자, 켈리 올리닉 2015-2016시즌 기록
: 평균 19.7분 출장 9.4득점 4.1리바운드 1.6어시스트 FG 45.5% PER 16.74
무엇보다 올 시즌 브래들리의 성장이 눈에 띤다. 데뷔 때부터 공격보단 수비로 주목받던 브래들리는 이번 시즌을 통해 공·수 겸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15.1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점 성공 역시 경기당 2.3개를 기록하며 팀 내 No.1 수비수에서 '팀 내 No.1 슈터'로 거듭나고 있다.
※스티븐스가 점찍은 세 남자, 에이버리 브래들리 2015-2016시즌 기록
: 평균 31.9분 출장 15.1득점 1.6스틸 FG 45.5% 3P 38.6%(경기당 2.3개) PER 14.17
이외에도 크라우더, 스마트 등 많은 선수들이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을 멈추지 않은 것 역시 올 시즌 보스턴이 순항하고 있는 또 다른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세상에 완벽한 팀은 없을 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백코트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프런트 코트진의 득점력과 시즌 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이비드 리의 부진은 향후 보스턴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최근 보스턴이 2016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과 유망주를 포함한 트레이드로 새크라멘토 킹스의 드마커스 커즌스 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 역시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보스턴의 시계, 2016년을 넘어 미래를 겨냥하다
2015년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스턴의 시계는 이제 2016년의 새로운 목표들을 향해 빠르게 시계바늘이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상위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가운데 1년 전 플레이오프와 완전히 다른 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스 감독 역시 2016년의 목표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보스턴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벽히 몸에 익히는 것”으로 설정하며 ‘지속성’이라는 단어를 인터뷰 내내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지속적인 연습은 선수들의 빠른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며 그들의 발전에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말로써 보스턴은 2016년 역시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중위권 팀들의 경기력 향상이 이어지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18승 14패를 기록하며 동부 8위에 올라있는 보스턴의 성적을 서부 컨퍼런스에 대입시켜보면 서부 6위에 해당할 정도로 올 시즌 NBA는 ‘동고서저’의 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현재 NBA 동고서저가 서부 컨퍼런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일방적인 강세와 동부 컨퍼런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일방적인 약세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지만, 올 시즌 ‘동고서저 현상’은 NBA의 지난 몇 년간의 추세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향상 된 경기력을 보이는 보스턴 역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스턴의 시계가 2016년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보스턴은 2016년을 넘어 먼 미래까지 그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미 다수의 2016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은 ‘최근 보스턴이 지명권을 이용해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다.’, ‘내년 시즌 보스턴이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다’ 등 갖은 루머에 연루되며 보스턴 왕조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보스턴은 몇 년간 암흑기를 보내며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명가재건'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과연 보스턴은 2016년 한 해를 도약의 발판으로 마련함과 동시에 옛 보스턴왕조 재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녹색전사, 보스턴 셀틱스의 행보에 시선을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