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결산] ① PO 멀어진 팀들, 기적은 일어날까?

김기웅 기자 / 기사승인 : 2016-01-02 0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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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기웅 인터넷기자]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고 있는 그들(케이티, SK, 전자랜드, LG)은 무슨 이유로 그들은 순위표 아래쪽으로 밀려났을까? 또 혹시나 그들이 전속력으로 달린다면 플레이오프행 버스에 버스카드를 찍을 수 있을까? 올시즌 주인공에서 멀어지고 있는 그들의 4라운드까지의 스토리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 힘이 있다면 무엇일까?


2015-2016 KCC 프로농구도 어느덧 4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고양 오리온의 독주체제가 확고해보였다. 팬들의 관심은 ‘누가 우승할까?’가 아닌 ‘오리온이 역대 최고 승률을 달성할까?’였다. 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오리온의 경기는 곧 기록이었다. 그러던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하락세를 걷자 울산 모비스가 치고 올라와 1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현재 6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도 단 3경기차에 불과하다. 자칫 잘못하면 순위가 급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선두를 달리는 팀이 바뀌는 사이 하위권 4팀은 플레이오프 진출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7위인 부산 케이티만 하더라도 6위인 삼성과 무려 6경기차이가 난다. 8위 서울 SK는 7경기, 공동 9위인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는 9경기나 뒤쳐져 있다. 남은 경기가 18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기적을 노려야 하는 수밖에 없다.


KBL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9시즌을 분석한 결과 7위 이하팀이 마지막 2라운드에서 뒤집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총 8차례가 있다. 이중 가장 큰 격차를 뒤집은 사례는 3경기차(2012-2013 서울 삼성, 2008-2009 인천 전자랜드, 1997-1998 대구 동양)다.




위 분석 결과로는 하위권 팀들의 팬들은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하위권 팬들에게 희망적인 사례는 2001-2002시즌 전주 KCC의 사례다. KCC는 당시 4라운드까지 15승 21패로 8위에 그쳤다. 그러나 5,6라운드에서 15승 3패로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30승 24패로 3위까지 올라갔다. 당시 3위는 21승 15패로 KCC에 6경기차로 앞서던 인천 SK였다. SK는 마지막 5,6라운드에서 9승 9패로 무난한 성적을 보였지만 KCC에 상대전적에서 밀리며 4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부산 케이티, 백코트진의 황금 조합을 찾아라
4라운드까지 전적 - 14승 22패(7위)
6위와의 격차 - 6경기

부산 케이티는 조성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백코트진의 황금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 조성민이 2015 FIBA 아시아 농구선수권 출전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지만 이재도가 그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며 선전했다. 많은 이들은 이재도의 어마어마한 활약에 조성민까지 돌아온다면 케이티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공격형 포인트가드인 이재도는 공 없을 때 움직임이 좋은 조성민을 살려주지 못했다. 패스가 다소 늦게 들어갔기 때문이다. 조성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재도는 본인의 장점을 죽여야만 했다.


조성민 복귀 후 케이티는 2승-2패를 반복하며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12월 5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20일 고양 오리온전까지 무려 7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4할 승률까지 무너졌던 케이티는 7연패 후 3경기에서 2승 1패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선두인 울산 모비스를 꺾었고,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서울 삼성에게는 무려 30점차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최근 이재도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최창진,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김현수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승리를 돕기도 했다. 최창진은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3분 46초동안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케이티 백코트진의 황금 조합은 과연 어떤 조합일까?

<최창진, 김현수 “감독님, 기회만 주세요!”>
김현수 30분 이상 출전시(7경기) – 11.14점 2.29리바운드 3.14어시스트
최창진 20분 이상 출전시(4경기) - 7.75점 3리바운드 4.25어시스트




서울 SK, 뒤늦게 갖춰진 정상 전력
4라운드까지 전적 – 13승 23패(8위)
6위와의 격차 – 7경기


서울 SK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김선형, 김민수가 단 5경기에서만 함께 출장했다. 시즌 초에는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2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김선형의 징계가 끝날 때즈음 김민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절반이 훌쩍 지난 12월 18일이 돼서야 두 선수는 함께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두 선수는 함께뛴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박승리, 이현석, 데이비드 사이먼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이탈한 경험이 있다. 올시즌 SK는 여러모로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SK에게 4라운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라운드였다. 3라운드까지도 연승이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4라운드들어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무려(?) 두차례나 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승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다 2연승에 그쳤던 점은 아쉬운 점이다.


SK에겐 또다른 걱정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김선형의 부진이다. 복귀 후 4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고 10경기 중 9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던 김선형은 이후 5경기 연속 한자릿수 득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31일 전자랜드 전에서 14점 7어시스트로 다시 플래시를 켠 김선형은 SK에게 기적처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


<내외곽의 핵심 김선형-김민수의 존재감>
김선형, 김민수 동반 출장시 – 3승 3패
김민수만 출장시 – 6승 13패
김선형만 출장시 – 3승 7패
둘다 결장할시 – 1승
-> 애런 헤인즈 부상으로 인해 조 잭슨 혼자 출전한 고양 오리온 상대 90-69 승




인천 전자랜드, 돌아온 포주장, 그러나...
4라운드까지 전적 – 11승 25패(9위)
6위와의 격차 – 9경기


인천 전자랜드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안드레 스미스를 선발했다. 그러나 그는 10경기를 뛰고 무릎 부상으로 KBL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스미스와 함께한 전자랜드는 5승 5패, 무난한 성적이었다. 전자랜드는 대체 외국인선수로 허버트 힐을 불러들였지만 잦은 연패에 빠졌다.


위기의 전자랜드는 ‘포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재영입했다. 돌아온 포웰과 함께한 첫 2경기는 최고였다. 돌아오자마자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관중도 3,000명이나 증가해 포웰을 반겼다. 포웰은 인천 팬들의 환호에 힘입어 전자랜드로 이적한 후 23.6점 8.5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그러나 팀은 6연패에 빠지며 결국 창원 LG에 동률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결국 공동 9위로 추락했다.


<포웰 KCC-전자랜드 성적 비교>
KCC – 14.2점 6.9리바운드 2.7어시스트
전자랜드 – 23.6점 8.5리바운드 4.5어시스트


무엇보다도 전자랜드의 문제점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자랜드의 국내 선수 중 평균 10점을 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9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는 정영삼(9.4점)이다.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전자랜드 주요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정영삼 – 9.4점 FG 43.09% 3PG 37.5%
정병국 – 7.5점 FG 44.73% 3PG 45.45%
정효근 – 7.5점 FG 44.44% 3PG 25.93%
김지완 – 7점 FG 38.6% 3PG 35%



창원 LG, 드디어 길렌워터의 파트너를 찾았건만..
4라운드까지 전적 11승 25패(9위)
6위와의 격차 – 9경기


다섯 번째 단신 외국인 선수
창원 LG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맷 볼딘을 선발했다. 그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유일한 백인 선수였다. 볼딘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다재다능함과 높은 농구이해도를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했고 브랜든 필즈로 교체됐다.


필즈는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춰 김진 감독과 LG 프런트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필즈는 이미 NBA D-리그의 팀과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필즈도 한국 생활에 만족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더 뛰다 가기 위해 해당 팀에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허락을 받지 못했다. 김진 감독도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필즈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필즈의 활약 때문일까? LG는 또다시 가드인 대이비온 베리를 데려왔다. 그러나 그의 기량은 기대를 훨씬 밑돌았고 그는 3경기만에 기량부족으로 퇴출당했다. 베리에 이어 LG에 합류한 선수는 조쉬 달라드였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적응도 하기 전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3경기만에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LG는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자신들에 꼭 맞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그는 바로 샤크 맥키식이었다. 맥키식은 10경기에서 14.3점 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본다면 뛰어나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21분 43초를 출전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LG도 그의 합류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맥키식 이전의 단신 외국인선수와 치른 22경기에서 단 5승(17패)에 그쳤다. 그러나 맥키식과 함께한 LG는 달랐다. 단 10경기 만에 6승을 거두고 있다. 잦은 연패로 최하위가 굳어지던 LG는 꼴찌 탈출이 현실 가능한 목표가 됐다. 파죽지세의 LG는 결국 전자랜드와 공동 9위에 올랐다. 8위 서울 SK와도 2경기차. 남은 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로또 복권이 당첨될 정도의 운이 따라야겠지만 말이다.


LG가 조금 더 일찍 맥키식을 영입했으면 지금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퉜을지도 모르겠다. 뒤늦게 시작한 LG의 상승세.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올시즌 창원 LG를 거쳐간 외국인선수 기록>
트로이 길렌워터 – 33분 21초 26.4점(FG 56.9%) 9.3리바운드 1.8어시스트 / 11승 25패
맷 볼딘 – 8분 39초 5.8점(FG 37%) 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 2승 7패
브랜든 필즈 – 16분 56초 11.4점(FG 42.9%) 2.3리바운드 3.4어시스트 / 2승 5패
대이비온 베리 – 9분 08초 3.3점(FG 30%) 1.7리바운드 1.3리바운드 / 3패
조쉬 달라드 – 17분 45초 9.3점(FG 37.9%) 3.7리바운드 0.7어시스트 1.7스틸 / 1승 2패
샤크 맥키식 – 21분 55초 14.3점(FG 46.8%) 5리바운드 1.7어시스트 / 6승 4패


#사진_윤민호 기자, 신승규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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