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곽현 기자] 신한은행의 하은주(33, 202cm)가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
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 이날 양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은주는 이날 무려 33분 6초를 뛰었다.
여자농구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자농구 최장신인 하은주는 골밑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장시간 경기에 뛸 수 없다. 하은주의 통산 평균 출전시간은 14분 13초에 불과하다.
이전까지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틀어 하은주가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경기는 2007겨울리그 챔프전 4차전 경기다. 당시 하은주는 32분 9초를 뛴바 있다.
2007겨울리그는 하은주의 WKBL 데뷔 시즌이다. 이전까지 일본에서 농구를 했던 하은주는 당시 고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의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는 26세의 젊은 나이로 몸 상태나 체력이 가장 좋을 때였다. 만 33세가 된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출전시간 기록을 경신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은주는 무릎 통증이 수시로 있다 보니 갑작스레 결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때문에 몸이 안 만들어진 비시즌에는 국가대표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하은주는 출전시간만 길었던 것이 아니라 활약도 좋았다. 19점 18리바운드로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이끌었다.
한편 18리바운드 역시 하은주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6개였다. 출전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리바운드 기록도 자연스레 높아진 것. 하은주는 이날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쌓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한은행은 연장 접전 끝에 우리은행에 승리를 내줬다. 막판 우리은행의 강압수비에 고전하며 실책을 연발한 것이 아쉬웠다. 하은주는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듯 골밑슛과 자유투를 놓치기도 했다.
하은주는 이번 시즌 출전시간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평균 16분 38초를 뛰고 있는데, 이는 2011-2012시즌(17분 11초)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득점이 필요할 때 커리가 뛰어야 하는데, 파생되는 옵션이 (신)정자, (곽)주영이보다 은주가 낫다.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커리가 뛸 때는 하은주와 같이 출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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